미중 HBM 메모리 전쟁에…고민깊은 K-반도체
[앵커]
미국이 AI 칩 제조에 필수인 고대역폭메모리, HBM 중국 수출 규제를 거듭 시사했습니다.
미중의 기술 패권 경쟁 속 우리 반도체 업계 고민도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임혜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 상무부 고위관계자는 최근 고대역폭메모리, HBM의 중국 수출 규제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HBM을 만드는 기업 3곳 중 2곳이 한국 기업"이라며, "이들 역량은 동맹을 위해 사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내 HBM 제작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향한 전보다 높아진 강도의 압박성 발언이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현재 양사는 5세대 HBM, HBM3E 양산과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데, 이들 제품의 고객은 미국 기업들입니다.
때문에 미국발 규제로 인한 충격은 덜 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지만, 미래 고객을 잡아야 하는 업계로선 부담입니다.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32조원, 8조 6천억 원의 매출을 거뒀습니다.
전년보다 2배가량 뛴 매출에 더해, 향후 더 큰 수요가 몰릴 수 있는 중국 시장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겁니다.
만약 미국이 구형 모델까지 규제 대상에 포함시킨다면,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용 칩에 3세대 반도체를 납품 중인 삼성전자는 당장의 타격도 불가피합니다.
정부의 외교적 노력이 절실한 때라는 지적입니다.
"현실화가 안 되는 것이 중요한 거죠. 어떤 제품은 되고 어떤 제품은 안되고라는 그런 범위를 만든다든지, 전면 통제까지는 안가야 된다는…."
미국의 수출 규제에 가로막힌 중국이 국내 제조 HBM을 사용하지 않는, 자체적 첨단 시스템을 구축해나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깊어가는 미중 갈등에 업계 고민도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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