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암살 시도 사건, 박빙 美대선에 미칠 영향은
[앵커]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암살 시도가 지난 7월에 이어 2개월여 만에 또 발생하면서 미국 사회는 큰 충격과 혼란에 빠졌습니다.
이번 사건이 이제 50일 밖에 남지 않은 미국 대선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에도 큰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바이든 행정부를 포함해 미국 조야는 이번 사건이 대선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수사 결과에 따라 사건의 충격파가 지난 7월 암살 미수 때보다 더욱 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당시 범인은 대응 사격을 받고 현장 사망하면서 범행 동기 등이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번 사건의 경우 용의자가 체포된 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다가 실망한 우크라 지원론자라는 정황까지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해리스 두 후보가 우크라이나와 가자전쟁, 이민, 낙태 등 주요 이슈를 놓고 거칠게 대립하며 초박빙 대결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사건이라는 점 역시 우려를 자아내는 대목입니다.
'경호실패론'도 또 한 번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 안전에 필요한 "모든 자원을 확보하라"고 지시하며 조기 진화에 나섰고, 해리스 부통령도 SNS를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안전해 기쁘다며 "미국에 폭력을 위한 자리는 없다"고 규탄했습니다.
미국 정치권 안팎에서는 일단 이번 사건이 지난 7월의 1차 총격 사건 때와 마찬가지로 트럼프 지지층을 더욱 결집하는 결과를 만들어줄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사건이 무당파 부동층 표심까지 움직일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대목입니다.
"유권자들이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이수로 꼽아온 경제 상황이 악화되지 않는다면 현재의 추동력을 대선 이후로 받고 있는 카멀라 해리스 후보가 계속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것으로…."
2개월여 사이 두 번이나 발생한 대선후보 암살시도.
대선일이 가까워 올수록 미국 사회의 극단적 분열과 대립이 더욱 극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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