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코로나 이후 4년 반 만에 처음 기준금리를 낮췄습니다. 그것도 당초 예상보다 인하 폭이 큰 0.5%P, 이른바 '빅컷'이었습니다. 미국이 조여 왔던 돈줄을 이제는 푸는 쪽으로 정책을 바꿨다는 겁니다.
워싱턴 정강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 시각 18일, 미국 중앙은행, 연준이 기준금리를 0.5%P 내렸습니다.
금리 인하 조치는 코로나 이후, 4년 반 만입니다.
치솟는 물가 관리를 위해 2022년 3월부터 22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한꺼번에 0.5%P를 내리는, 이른바 '빅컷'을 단행한 겁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미국 경제가 안정적인 만큼, 고용 시장이 둔화될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적절한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이 2%로 하락하는 상황에서 정책 기조를 재조정하면 노동 시장 강세를 유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반영한 겁니다.]
이날 연준 위원들이 내놓은 전망치를 보면, 연준은 올 연말까지 추가로 0.5%P 더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대선을 40여 일 앞둔 정치권에서는 이번 빅컷 조치로 체감 경기가 개선될 경우, 현직 부통령인 민주당 해리스 후보가 유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공화당 트럼프 후보는 곧바로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 정치적인 목적이 아니라면 (금리 인하는) 경제 상황이 매우 나쁘다는 걸 보여주는 겁니다.]
일각의 경제 위기 주장과 관련해 파월 연준 의장은 "경기 침체를 암시하는 어떤 지표도 발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강현 기자 , 배송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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