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벽시간 주택가 골목길에서 한 남성이 주차된 차를 벽돌로 마구 내리쳐 망가뜨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50대 용의자는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발뺌하고 있습니다.
김휘란 기자입니다.
[기자]
사이드미러가 위쪽으로 꺾였습니다.
운전석 유리창은 완전히 깨지기 직전입니다.
선루프는 구멍이 뻥 뚫릴 정도로 박살 났습니다.
차체도 여기저기 찍혀 있습니다.
차 뒤에는 벽돌이 쌓여 있습니다.
추석 당일이었던 지난 17일 새벽 4시 50분쯤 서울 도봉구의 한 주택가 골목길에서 차가 부서졌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김원덕/피해자 : (새벽에) 시끄러우니까 (주민들이) 내다보고 신고를 했나 봐요. 이사 온 지 한 달밖에 안 돼서 아무도 몰라요. 여기서 오래 살았으면 누구랑 언쟁이 있어서 보복을 했다거나 하지만 (누가) 나하고 원수질 이유도 없고, 황당하죠.]
차 안에도 범행에 쓰인 걸로 보이는 벽돌이 떨어져 있습니다.
피해 차량이 세워져 있던 곳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현장에는 유리 파편들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인근 CCTV를 분석해 근처에 살고 있던 50대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하지만 이 남성은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걸로 파악됩니다.
경찰은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남성을 입건하고 구체적인 범행 경위와 피해 차량이 더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휘란 기자 , 김준택, 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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