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데 이런 국민의힘 공천개입 의혹의 불똥이 개혁신당으로까지 튀었습니다. 보도 내용 중에 김영선 전 의원이 김 여사와 관련해 폭로를 하는 조건으로 개혁신당에 비례대표 1번을 요구했다는 내용이 포함돼서입니다. JTBC가 당시 김 전 의원과 접촉했었단 이준석 의원에게 입장을 물어봤습니다.
류정화 기자입니다.
[기자]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지난 2월 29일 지리산에 있는 칠불사란 절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과 명태균 씨를 함께 만났습니다.
이 의원은 이 자리에서 김건희 여사가 김영선 전 의원에게 보냈다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직접 건네받은 건 사실이라고 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김 여사의 공천개입'을 폭로하는 대신 개혁신당의 비례대표 의석을 요구했고, 이후 당 차원의 논의도 있었다는 게 개혁신당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김용남/전 개혁신당 정책위의장 (JTBC '장르만여의도') : 3월 1일 날 오후에 김영선 의원이 여러 가지 자료를 갖고 있어서 폭로를 하겠다고 한다, 그런데 비례 1번을 얘기를 한다, 어떡하면 좋겠냐, 그래서 거기서 논의가 이루어졌어요.]
그러나 이 의원은 김 전 의원의 요구를 거절했습니다.
김 전 의원이 제시한 텔레그램 메시지에 '공천 개입'으로 판단할 정도의 내용이 없었단 겁니다.
이 의원은 JTBC와의 통화에서 "비례대표 1번은 물론이고 3번으로 합의해 준 적도 없다"면서 "그건 그쪽의 희망 사항"이었다고 했습니다.
"처음엔 굉장히 폭로할 게 있다는 식으로 얘기했는데 막상 갔더니 텔레그램 한 장이었다"고도 말했습니다.
당시 공천을 총괄했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도 김 전 의원의 요구를 단칼에 거절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종인/전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난 상대도 안 해버렸던 상황인데…무슨 뭘 폭로를 하고 여기 왔다고 그래서 그게 도움이 될 게 하나도 없어요.]
이 의원은 2022년 재보궐 선거 당시엔 국민의힘 대표였는데, 당시 유력 후보 대신 김 전 의원을 공천하도록 기존 논의를 뒤집었다는 뉴스토마토 보도에 대해서도 "한 번도 관련 논의를 한 적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조성혜]
류정화 기자 , 이지수, 류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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