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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이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한 여·야·정 협의체 참여를 공식화하면서, 실제 협의체 구성을 위한 논의도 조만간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참여자나 의제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여야가 기 싸움을 벌이며 시간을 낭비하진 않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준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과 지지율 격차가 최대로 벌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날,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민생과 안보를 위한 여야정 협의체 참여를 발표했습니다. 민주당이 아닌 우원식 국회의장 제안을 수용한 거라며 부연하기도 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 20일) : 민주당이 제안했다고 그러는데 국회의장이 제안한 겁니다. 국회의장이 최초로 제안했고 국회의장과 협의 과정에서 참여하기로 했다는 말씀드립니다.] 이재명 대표가 참여해달라던 '국정안정협의체'에 응한 게 아니라고 강조한 건데, 막상 우 의장과 이 대표 제안이 크게 다르지 않단 평가도 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5일) : 국회·정부가 함께하는 '국정안정협의체' 구성을 제안 드립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 (지난 15일) : 국회와 정부의 국정 협의체를 구성하고….] 그래서 향후 협의체를 두고 벌어질 여야 '샅바 싸움'의 전조라는 해석에 힘이 실립니다. 일단 국민의힘 내에선 여야 원내대표와 국회의장이 협의체의 중심이 되길 원하는 분위기가 읽힙니다. 이재명 대표가 정국 수습을 주도하는 모양새를 쉽게 내어줄 순 없다는 겁니다. 민주당은 여당의 구체적 제안을 받아보고 대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 대표가 앞서 주도권도 양보할 수 있다고 언급했던 만큼 협상 여지를 열어두겠단 방침입니다. 다만, 권 대행이 구태여 언급한 '여야정' 형식이야말로 당 대표 참여를 전제한 게 아니냐며 순순히 물러서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우 의장 측에선 일단 여야와 정부가 한 테이블에 마주 앉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있지만, 이를 위한 실무 협의에선 참여자와 형식, 의제 등을 두고 적잖은 진통이 일 수 있습니다. 간신히 발을 뗀 협의체 구성 과정에서 여야 기 싸움이 현실화할 경우, '국난극복'이라는 본 목적이 퇴색됐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영상편집 : 연진영 YTN 이준엽 (leejy@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star 크리스마스 케이크 이벤트 바로가기 〉 대한민국 24시간 뉴스 채널 [YTN LIVE] 보기 〉 소리 없이 보는 뉴스 [자막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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