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표 빵집인 '성심당'이 대전역에서 계속 영업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성심당 대전역점 월세를 4배 정도 올리려 했던 코레일유통이 3분의 1 수준으로 금액을 낮췄기 때문입니다.
코레일유통은 최근 성심당에서 임차 중인 대전역 매장에 대해 상업시설 제휴업체 모집 공고를 냈습니다.
코레일유통이 제시한 월세는 1억3300만원으로, 1차 공고에서 밝힌 월세(4억4100만원)의 30% 수준입니다.
이 금액은 지금 월세 1억원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성심당 대전역점은 계속 운영될 가능성이 큽니다.
지난 4월 시작된 성심당 대전역점 월세 논란은 오락가락하는 월세 부과 기준 때문에 벌어졌습니다.
코레일유통은 2015년 성심당 대전역점을 유치하면서, 기존의 매출액 비례 방식 대신 상대적으로 월세가 낮은 정액제를 책정했습니다.
이에 대해 감사원은 성심당에만 고정 수수료를 부과한다며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러자 코레일유통은 기존 계약 만료를 앞두고, 내부 규정에 따라 월 매출액의 17%를 신규 월세로 책정했습니다.
월세는 갑자기 4억4100만원으로 뛰었고, 성심당은 대전역점을 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비싼 임대료 때문에 다른 사업자도 입찰이 어려워지자, 결국 코레일유통은 월세를 월 매출액의 6%로 낮췄습니다.
코레일유통은 오는 23일까지 사업제안서를 받은 뒤 심사를 거쳐 운영자를 뽑을 계획입니다.
이에 대해 성심당 측은 "현재 입찰 공고만 뜬 거라 대전역에 남는다고 확정된 것은 없다"며 "일단 입찰에 지원한 뒤 진행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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