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새떼가 자주 출몰하는데도, 무안공항의 조류 퇴치 인력은 4명 뿐입니다. 조류의 움직임을 감시하거나 탐지하는 장비도 전혀 없었습니다.
이어서 오현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무안공항에서 조류 충돌 사고가 난 건 모두 10건입니다.
발생 건수 자체는 많지 않지만, 무안공항에서 이착륙한 항공기 수에 대비하면 발생률 0.09%로 국내 14개 공항 가운데 가장 높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고를 막을 전담 인력은 4명 뿐이었습니다.
조류 퇴치 인력은 운항 횟수와 활주로 수 등을 기준으로 정해지는데, 김포공항은 23명, 김해공항은 16명인 것에 비하면 한참 부족합니다.
이마저도 사고 당시에는 야외에서 1명만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종완 / 국토부 항공정책실장
"실제 운영은 이게 주중에는 2명 또 주말에는 1명 이렇게 인력 운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저희가 1차 자료를 확인을 했는데…"
이 인력 운영이 규정에 위배되는지, 사고 당시 실제 어떤 활동을 하고 있었는지도 조사 대상입니다.
무안 공항에는 조류를 감지하는 탐지 레이더와 열화상 탐지기도 모두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국내 14개 공항 가운데 조류 탐지레이더는 단 한 곳도 없고, 열화상 탐지기도 김포, 김해, 제주공항 3곳에만 있습니다.
정부는 조류 충돌 예방 활동을 점검해 필요하다면 인력을 늘리거나 장비를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오현주입니다.
오현주 기자(ohj32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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