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신 것처럼 윤 대통령이 계엄을 밀어붙일 때는 무기력했던 여권 인사들, 최상목 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에는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놓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최 대행이 임명을 안 했다면 우리 경제가 어떻게 됐을지, 답을 해보라는 겁니다.
김민 기자입니다.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오늘(2일) 열린 시무식에서 작심한 듯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한 지지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평가는 다르겠지만 최상목 권한대행께서 지난 화요일 대외신뢰도 하락과 국정 공백 상황을 막기 위해 어렵지만 불가피한 결정을 하셨습니다.]
최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 가운데 2명을 임명한 걸 언급한 겁니다.
이 총재는 이 결정에 대해 "경제시스템이 정치 프로세스와 독립적으로 정상 작동할 것임을 대내외에 알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간부들이 만류했지만 한마디는 해야겠다며 말을 이어갔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그 비판을 할 때에는 최 대행이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경우에 우리 경제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답도 같이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특히 이 총재는 국무위원들을 향해 고민 좀 하고 이야기하시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이 총재는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 직무가 정지되기 전에도 최 권한대행과 함께 한 총리를 찾아 헌법재판관 임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당시 최 권한대행이 중대본부장 역할까지 맡았을 땐 경제 수장들이 모이는 이른바 F4 회의를 직접 주재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박대권 / 영상편집 김지우 / 영상디자인 김현주]
김민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