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억 배럴 '잭팟'?…암초 만난 대왕고래 운명은
[앵커]
동해 심해 석유, 가스전 개발을 위한 탐사 시추 작업이 지난해 말 시작됐습니다.
일명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다만 야당의 예산 삭감으로 인한 자금 조달 문제부터 탄핵 정국이라는 암초를 만났는데요.
임혜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포항 앞바다 약 40km 해역에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가 자리잡았습니다.
정부가 발견한 유망구조 가운데 자원 매장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본 '대왕고래' 구조 위입니다.
지난달 20일 첫 탐사 시추 작업이 시작되면서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본격적인 가동을 알렸습니다.
"40일에서 50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 이후에는 시추 과정에서 채취한 시료를 분석하면서 시추 결과를 도출하는…"
앞서 정부는 동해 심해에서 최대 140억 배럴의 자원이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깜짝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6월 "140억 배럴을 현재 가치로 따지면 삼성(전자) 시총의 총 5배 정도가…."
그러나 '잭팟' 기대감도 잠시, 유망성 평가를 맡은 미 액트지오사의 신뢰성 논란이 불거졌고, 정부 등이 분석한 시추 성공률 20% 근거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됐습니다.
어렵사리 첫 시추에는 착수했지만, 프로젝트는 또다시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이번 연도 시추 관련 예산 490여 억원이 사실상 전액 삭감되며 자금 조달 문제가 당장 시급한 문제로 떠오른 겁니다.
탄핵 정국 속 '윤석열 정부 대표 에너지 정책' 꼬리표 또한 프로젝트 지속성을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결국 올해 상반기 중 판가름날 이번 1차 시추 작업 성공 여부가 향후 전체 프로젝트 동력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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