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27년 만에 최악의 항공기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생존자는 항공기 후미에 타고있던 승무원 2명 뿐으로, 같이 탔던 179명은 모두 숨졌습니다. 현재 사고원인을 밝히기 위한 현장 수습과 함께 희생자 신원 확인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첫 소식, 신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항공 여객기가 활주로를 향해 내려오더니 굉음과 함께 공항 외벽에 부딪친 뒤 산산조각이 납니다.
어제 오전 9시3분 제주항공 소속 보잉 B737-800 여객기가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착륙하던 도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유정필 / 사고 목격자
"바닥으로 아스팔트 싹 밀고 오는 거예요. 끝에까지 마지막 유도등 끝에 벽 거기에다가 바로 박아서 충돌해 버렸어요."
충돌 직후 기체가 폭발하면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탑승객181명 가운데 승객과 승무원 179명이 숨졌고, 기체 후미에 있던 남녀 승무원 각 한 명씩 두 명만 구조됐습니다.
이정현 / 무안소방서장
"동체가 심하게 파손되어 있고 그래서 (승객들이) 동체 안에 있다고 표현하긴 어렵고요."
출동한 소방대는 장비를 동원해 40여 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는데, 사고 당시 충격으로 100m 떨어진 곳까지 승객 소지품과 비행기 파편이 발견됐습니다.
국토부는 비행기록장치와 음성기록장치를 모두 수거해 사고원인 조사에 나섰고, 다음 달 1일 오전 5시까지 무안공항 활주로를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현재까지 사고 원인은 조류 충돌과 랜딩기어 오작동 등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TV조선 신경희입니다.
신경희 기자(heyjud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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