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와 힘이 되려고 나선 시민들도 있었습니다. 서울에서 피자집을 운영하는 청년은 무안까지 직접 피자를 전달했고, 익명의 시민은 유가족과 봉사자들을 위해 공항 카페에 커피 200잔을 선결제했습니다.
곽승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피자 스무 판이 담긴 비닐 봉지를 양손에 겨우 든 남성. 서울 영등포구에서 피자집을 운영하는 장경윤 씨는 사고 소식을 듣고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기 위해 어젯밤 공항으로 내려왔습니다.
장경윤 / 서울 영등포구
"직원 한두 명도 울먹울먹이면서 너무 좋은 생각이다 해가지고 이게 3~4 시간 거리인데도 진짜 빨리 '그럼 빨리 만들어' 고민도 안 하고 왔어요."
한 OTT의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광주의 유명 요리사는 김밥 200인분을 포장해왔습니다.
안유성 / 셰프
"저는 이제 음식하는 사람이라 이런 봉사할 수 있는 부분은 제가 음식하는 거 이것 밖에 없다 생각해서…."
광주와 전남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찾아온 자원봉사자들의 발길도 이어졌습니다.
허강숙 / 전남자원봉사센터장
"그분들 따듯하게 드실 수 있도록 음식하고 빵이라든지 우유라든지 생수, 그리고 추우니까 핫팩이라든가 컵라면 이런 걸 지원을 해드렸고요."
유가족들이 머무는 공항 대합실 인근 카페에는 익명의 시민이 커피 200잔을 선결제했습니다.
사고 현장 인근 공항 울타리에는 국화꽃과 안타까운 죽음을 평생 기억하겠다는 애도의 편지들이 놓였습니다.
TV조선 곽승한입니다.
곽승한 기자(kwa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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