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오늘 오전부터 전남 무안에는 정부합동분향소가 차려졌습니다. 분향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예나 기자, 지금도 조문이 계속되고 있습니까?
[리포트]
네, 이곳 정부 합동분향소는 오전 11시부터 운영을 시작했는데요, 밤 9시 기준 2000명 넘는 조문객들이 방문했습니다.
분향대에는 오전중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 141명의 이름을 적은 위패가 올려져 있습니다.
조문 행렬이 이어지면서 분향소 안에는 긴 줄이 생겼고, 분향대 위엔 국화꽃이 한뼘 넘게 쌓였습니다.
조문객들은 애도를 표하면서도 믿기지 않는단 반응입니다.
양준석 / 조문객
"하루 아침에 이런 끔찍한 일을 겪게 돼서 얼마나 참담할지 감도 안 잡히고…."
정재윤 / 조문객
"(친구들과) 서로 아무 말 안하고 침묵 지키면서 온 것 같습니다. 아이들도 있을텐데 너무 안타깝고 그냥 안타까울 뿐입니다."
신원 확인이 안 돼 끝내 친구의 위패를 찾지 못하고 말없이 절만 올린 조문객도 있었습니다.
전명환 / 조문객
"(시신이) 많이 손상이 돼서 DNA 검사 중이라고 하더라고요. 위패라도 모셔서 같이 분향을 하고 그렇게 만들어야죠."
내일 오전 9시부터는 무안공항 1층에도 분향소가 마련됩니다.
유족들의 요청에 따른 건데요. 이곳 합동분향소가 무안공항에서 9km 가량 떨어져 있어 장례나 유품 수습 상황 등의 안내를 제대로 받을 수 없다는 이유에섭니다.
무안 정부합동분향소에서 TV조선 김예나입니다.
김예나 기자(kimyen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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