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참사 희생자엔 전현직 공무원도 있었습니다. 직장 동료들은 고인이 머물던 자리에 국화꽃을 놓으며 추모했습니다.
이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인 없는 사무실 한편 자리에 국화꽃이 빼곡합니다. 메모에는 '빨리 와라' '언제나 기억하겠다'와 같은 고인을 애타게 기리는 마음이 가득합니다.
자리의 주인은 제주항공 참사로 희생된 화순군청 이 모 과장입니다.
고인은 전 근무지에서 함께 일했던 전·현직 직원 7명과 함께 여행을 떠났다 변을 당했습니다.
화순군청 동료직원
"지금도 어딘가에 살아 계실 것 같아요. 마지막 가시면서 '잘 다녀오겠다고'…. 그 말 소리가 귀에 쟁쟁하니 남아 있습니다."
강당에 차려진 분향소로 검은 상복 차림의 직원들이 들어오고, 여기저기서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전라남도 교육청에서는 사무관 승진 동기 5명이 함께 추억만들기에 나섰다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윤양일 / 전라남도교육청 동료직원
"73년생, 74년생 분들이라서 앞으로 우리 전남 교육을 이끌어갈 전도가 창창하신 분들이었는데 가슴이 아프고 서글픕니다."
목포시에서는 친자매 공무원 두 명이 자녀들과 함께 돌아오지 못할 마지막 여행을 떠났습니다.
목포시청 동료직원
"카톡에도 놀러가고 사진 배경도 바꿔놓았더만. 다 와가지고 왜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
잇따른 공무원들의 안타까운 소식에 지역 공직 사회도 슬픔에 빠졌습니다.
TV조선 이낙원입니다.
이낙원 기자(paradis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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