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참사 희생자 179명 가운데, 15명의 신원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참혹한 사고 때문에 시신 대부분이 심각하게 훼손되면서, 유가족들의 마음은 또 한번 무너져 내렸습니다.
안혜리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원 확인과 유품 수습을 기다리며 뜬 눈으로 밤을 지샌 유족들. 허망하게 떠나버린 가족의 시신만이라도 온전하게 돌아오길 간절히 바랐지만 대부분이 훼손됐다는 발표에 또다시 무너집니다.
나원오 / 전남경찰청 수사부장
"5구 외에는 굉장히 훼손상태가 심합니다. 그나마 양호한 사체에 대해서 우선적으로 검안을 하고 있고…."
관계 당국은 밤새 지문 대조와 DNA 신속 판독기 3대를 가동해, 희생자 179명 가운데 오늘 오후 8시까지 164명의 신원을 확인했습니다.
지문을 채취할 수 없는 일부 시신과 유가족의 DNA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냈습니다.
국토부는 희생자들의 시신 부패를 막기 위해 격납고에 냉동 콘테이너를 설치하기로 했지만 이 조차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유족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박한신 / 유가족협의회 대표
"피해자의 마지막 존엄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는 부분입니다. 이 부분은 당국에서 약속을 지켜주지 않고 있기 때문에 강력하게 비판하는 바입니다. "
대부분의 희생자 유해는 신원 확인이 끝나고 유족들에게 인도될 때까지 무안공항 격납고 등에 임시 안치됩니다.
희생자 3명의 유족들은 시신을 인도받아 장례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TV조선 안혜리입니다.
안혜리 기자(potte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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