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실제 우리 경제 상황, 심각합니다.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을 1.8%로 전망했는데요.
1%대 성장률은 IMF 사태나 금융위기, 코로나 대유행 같은 이례적인 상황에서나 나왔던 수치입니다.
정부는 상반기에 예산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건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7월, 정부가 전망한 2025년 우리 경제성장률은 2.2%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 성장률 전망치를 0.4%포인트 끌어내려 1.8%로 발표했습니다.
[최상목/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어느 때보다 큰 대내외 불확실성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성장률이 1.8% 수준으로 낮아지며 민생 어려움이 가중되고 대외 신인도 영향도 우려됩니다."
성장률이 2%를 밑돈 건 매우 이례적입니다.
과거 IMF 구제금융 사태와 금융위기, 코로나19가 유행했던 2020년 등 네 차례에 불과합니다.
저성장을 전망한 주요 원인으로는 둔화 될 수출이 꼽힙니다.
반도체 등 주력 업종에서 경쟁이 심해지고 트럼프 정부의 관세장벽과 보호무역 등 통상 정책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정치 불안감이 타격을 더했습니다.
실제 12.3 내란 사태 직전, 한국은행이 예상한 올해 성장률은 1.9%였습니다.
그 뒤 불과 한 달 만에, 정부는 한국은행보다 더 암울한 전망치를 낸 셈입니다.
[김범석/기획재정부 1차관]
"계엄·탄핵 등에 따른 불확실성은 그게 기초에 반영이 됐기 때문에 25년도에도 반영이 전혀 안 돼 있다라고 설명드리기는 어렵지만…"
경기 방어를 위해 정부는 조기에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85조 원 수준인 민생·경기 사업 예산 중에 70%를 상반기에 집행하겠다는 겁니다.
오는 6월까지 자동차 개별소비세를 100만 원 한도에서 깎아주고, 농축수산물 할인지원 예산도 상반기에 80%를 쓰기로 했습니다.
또 소상공인 채무조정 프로그램인 '새출발기금' 대상을 확대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그래도 부족하면 경기 활성화 대책을 1분기 안에 추가로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취재 : 송록필 / 영상편집 : 김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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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휘 기자(gunning@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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