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참사가 일어나게 된 경위를 풀어줄 블랙박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국토부는 일단 두 가지 블랙박스를 분석센터로 옮겨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원하는 의문이 다 풀리기까지는 시간이 꽤 오래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김기봉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참사의 충격이 크지만 사고의 원인과 경위는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기장이 '메이데이'를 거듭 말한 뒤 '버드 스트라이크'로 외친 점으로 미뤄, 조류충돌로 인해 1차 착륙을 못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엔진 충돌인데 랜딩기어가 작동하지 않은 이유 등 의문점이 많이 남아있지만, 모든 답은 블랙박스 분석 이후로 미뤄집니다.
[주종완 / 항공정책실장 : 고도에 대해서는 지금 파악된 게 없습니다. 그게 아까 말씀드렸던 블랙박스 안에 아마 그런 내용들이 …. 예 맞습니다. 저희가 그거는 블랙박스 안에 내용을 좀 봐야….]
국토부는 일단 블랙박스를 김포공항 분석센터로 옮겼습니다.
기록장치 조사에는 제조사인 보잉사와 미 교통안전위원회 요원 4명이 일단 합류하고, 엔진제조사인 CFMI도 참여할 예정입니다.
마지막 25시간의 항공기 움직임이 담겨있는 비행기록장치와 마지막 2시간의 모든 교신 내용이 녹음돼있는 음성기록장치인데,
이번 사고에서 불타지 않은 꼬리 부분에 있어 비교적 온전한 상태로 확보됐습니다.
비행기록장치에 일부 파손이 있지만, 음성기록장치는 온전한 것으로 보여 경위 파악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합니다.
[정윤식 / 관동대학교 항공운항학과 교수 : 20시간 전 자료 같은 건 필요가 없잖아요. 그래서 그런 부분이 파손됐으면 문제가 없는 거고, 좀 어느 정도 손상이 되더라도 분석하는 데는 대세에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여요.]
다만, 조사가 진행돼도 모든 경위를 빨리 파악하기는 어렵고, 일부 사실이 밝혀져도 즉시 공개하기가 쉽지 않다는 제약도 있습니다.
[정윤식 / 관동대학교 항공운항학과 교수 : 빠르면 2~3개월 걸릴 텐데요, 그래도 그 내용을 비밀로 해야 돼요. 완전히 조사가 끝나기 전에 중간 결론 비슷하게 내고 하면 이게 언론이나 유가족이나 문제가 발생이 되거든요. 그게 기본 원칙이거든요.]
국토부는 최대한 신속하게 조사한다는 방침이지만, 사고 원인을 밝혀줄 핵심 내용이 규명되기까지는 생각보다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김기봉입니다.
YTN 김기봉 (kg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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