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희생자들의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희생자 가족들은 공항 대합실에 마련된 텐트에서 밤을 지새웠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지아 기자!
[기자]
네, 전남 무안공항 대합실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윤 기자, 그곳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제가 있는 무안공항 1층과 2층에는 유가족들의 임시 거처가 마련됐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약 200여 개의 구호 텐트로 빼곡한데요.
유가족들은 이곳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탑승자 181명 가운데 생존자 2명을 제외한 사망자 179명은 확인됐습니다.
현재는 신원 확인 절차가 진행 중인데요.
아직 30여 명의 신원이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피해자의 신원이 확인될 때마다 대합실 곳곳에서 울음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사고 소식이 전해진 이후 이곳에 머물면서 수습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구호 텐트 안에서 가족들은 멍하니 앉아있거나 보급된 담요를 머리끝까지 덮고 웅크리고 있습니다.
대합실 구석에서 충전기를 꽂고 전화 통화를 하며 흐느끼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각종 자원봉사센터에서는 유가족들을 위한 지원에 나섰습니다.
컵라면과 바나나 생수 커피 등을 나누고 있는데요,
"먹고 힘냅시다" "아무나 오세요"라는 목소리가 침통한 대합실에 퍼져 나갔습니다.
[앵커]
피해자 신원 확인 현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임시 영안실이 무안공항 내부 격납고 근처에 설치되면서 신원이 확인되는 대로 이송되고 있습니다.
신원이 확인되면 가족들은 소지품과 얼굴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고 있는데요.
신원 확인 등을 마친 시신은 가족들과 협의해 장례식장으로 옮겨질 예정입니다.
시신을 수용할 수 있는 냉동고는 오늘 11대가 도착할 예정입니다.
중대본은 17개 시군 지자체별로 최소 한 곳 이상 분향소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고 발생 만 하루가 됐지만, 시신 훼손이 심한 경우가 많아 사망자 신원 확인이 더디게 이뤄지면서 유족들의 항의도 잇따랐는데요.
현재 국과수 법의관 26명이 직접 현장에 나와 검안 등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무안국제공항 대합실에서 YTN 윤지아입니다.
YTN 윤지아 (yoonjia@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대한민국 24시간 뉴스 채널 [YTN LIVE] 보기 〉
대화로 배우는 이 세상 모든 지식 [이게 웬 날리지?] 〉
소리 없이 보는 뉴스 [자막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