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발생 5시간 만에 제주항공 대표와 임원진이 침통한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희생된 탑승객과 유가족에 애도와 사과의 뜻을 전하며 깊이 고개 숙였습니다.
[김이배 / 제주항공 대표이사 : 무엇보다 이번 사고로 인해서 유명을 달리하신 탑승객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이유를 막론하고 책임을 통감한다며 유가족 지원을 위해 임직원 260명을 사고 현장으로 급파했습니다.
정확한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국토부 등 정부 기관의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다만 추락한 기체는 사고 이력이 없고 출발 전후의 일상적인 정비 과정에서도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이배 / 제주항공 대표이사 : (해당 비행기는 사고 이력이 있었나요?) 전혀 없었습니다. 정비 프로그램에 따라서 지속적으로 정비하고 있는 거고요, 이 항공기에 이상이 있었던 징후는 전혀 없었습니다.]
사고가 난 기체는 제작된 지 15년 된 미국 보잉사의 737-800 기종으로 비교적 신형에 속합니다.
전 세계 누적판매량이 만 대가 넘는 인기 기종이라 우리나라에도 모두 101대가 운항 중인데 이 가운데 제주항공 여객기가 39대로 가장 많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만큼 사고 소식도 잦습니다.
지난 2022년엔 중국 동방항공 소속의 이 기종 항공기가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132명이 모두 숨졌고,
같은 계열 기종인 '737 맥스'는 잦은 기계 결함으로 한때 전 세계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가 지난 2020년에야 재개되기도 했습니다.
YTN 김태민입니다.
촬영기자ㅣ최계영 곽영주 이근혁
자막뉴스ㅣ정의진, 이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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