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희생자들의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아직 사망자 30여 명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는데 일부 시신의 훼손 상태가 매우 심해 유족들에게 시신이 인도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지아 기자!
윤 기자, 그곳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제가 있는 무안공항 1층과 2층에는 유가족들을 위한 임시 텐트 200여 개가 마련됐습니다.
유가족들은 이곳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희생자와 관련한 크고 작은 소식에 연신 눈물을 흘렸습니다.
탑승자 181명 가운데 생존자 2명을 제외한 사망자 179명은 확인됐습니다.
현재는 계속해서 신원 확인 절차가 진행 중인데요.
아직 30여 명의 신원이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피해자의 신원이 확인될 때마다 대합실 곳곳에서 울음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유가족들은 사고 소식이 전해진 이후 이곳에 머물면서 수습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구호 텐트 안팎에서 유가족들은 멍하니 앉아있거나 서로를 부둥켜안으며 연신 눈물을 흘렸습니다.
15분에 한 번씩은, 곳곳에서 희생자들의 이름과 함께 통곡 소리가 들립니다.
각종 자원봉사센터에서는 유가족들을 위한 지원에 나섰습니다.
대합실 곳곳에서 무료 도시락과 컵라면, 생수, 간식 등을 나누고 있는데요,
"먹고 힘냅시다" "아무나 오세요"라는 목소리가 침통한 대합실에 퍼져 나갔습니다.
[앵커]
피해자 신원 확인 현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임시 영안실이 무안공항 내부 격납고 근처에 설치되면서 신원이 확인되는 대로 이송되고 있습니다.
신원이 확인되면 가족들은 소지품과 얼굴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고 있는데요.
신원 확인 등을 마친 시신은 가족들과 협의해 장례식장으로 옮겨질 예정입니다.
시신을 수용할 수 있는 냉동고는 오늘 11대가 도착할 예정입니다.
중대본은 17개 시군 지자체별로 최소 한 곳 이상 분향소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고 발생 만 하루가 됐지만, 시신 훼손이 심한 경우가 많아 사망자 신원 확인이 더디게 이뤄지면서 유족들의 항의도 잇따랐습니다.
이에 유가족들은 유가족 대표단을 꾸리고, 장례 절차 전담 등을 나누며 유가족들이 흩어지지 말고 하나로 모여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무안국제공항 대합실에서 YTN 윤지아입니다.
YTN 윤지아 (yoonji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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