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항공 사고의 원인 조사를 주관하고 있는 국토교통부는 비행기록장치를 김포 분석센터로 옮겼습니다.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갈 예정인데, 구체적인 내용이 언제 밝혀질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혜경 기자!
비행기록장치 조사는 시작이 됐나요?
[기자]
네, 국토부는 현장에서 수거한 비행기록장치 FDR과 음성기록장치 CVR을 오후 3시쯤 김포공항 시험분석센터로 옮겼다고 밝혔습니다.
아마도 지금쯤 두 장치에 대한 점검과 조사가 시작됐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국토부는 먼저 두 개의 장치 가운데 외형 일부가 파손된 비행기록장치의 내용이 온전히 보존돼 있는지부터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또 조사에는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사와 미국 프랑스 합작 엔진제작사도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보잉사 관계자 2명과 미 사고조사위원회 요원 2명 등 4명이 오늘 저녁 입국하고요,
엔진제작사 CFMI에도 조사 참여 여부를 묻고 현재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사고 여객기의 활주로 착지점에 대해서는 설명이 다소 엇갈렸습니다.
국토부는 오전 브리핑에서는 활주로의 1,200m 지점에 착지했다고 했는데, 오후 브리핑에서는 정확한 조사가 이뤄져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한 발 물러선 건데요.
다만 시작 시점부터 400m 정도인 일반적인 착지점보다는 앞에 닿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 활주로 전방에 방위각 시설로 인해 피해가 더 커진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무안공항 외에도 국내외 여러 공항에서 콘크리트를 활용한 방위각 시설물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특별히 문제가 있는 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만 방위각 시설과 사고 연관성에 대해서는 면밀히 파악해보겠다고 답했습니다.
[앵커]
사고 항공기종의 랜딩기어 문제에 대한 특별 점검 얘기도 더 나왔나요?
[기자]
네, 전해드린 대로 오늘 아침에도 제주항공의 동일 기종 항공기가 랜딩기어 문제로 회항하는 사고가 났었죠.
국토부는 항공안전감독관을 제주항공에 급파해 조사를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기종 대한 특별점검을 우선적으로 하기로 했는데 다음 달 3일까지 집중 조사를 벌인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기종인 보잉의 B737-800 기종은 제주항공에서 운영하는 41대의 비행기 가운데 39대를 차지하고, 우리나라 전체에 101대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오후 브리핑에서도 국토부는 구체적인 사고 원인에 대한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정확한 기록을 본 뒤에야 말할 수 있다는 건데, 비행기록장치와 음성기록 장치에서 어떤 정보를 얼마나 빨리 찾아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로 남아 있습니다.
특히 항공 사고는 결과에 따라 이해 관계가 첨예하기 때문에 완전히 조사가 마무리 될 때까지 중간 발표를 하기 어려운 문제도 있어 의문에 대한 해답이 언제 나올 수 있을지는 알기 어려운 상태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YTN 황혜경입니다.
YTN 황혜경 (whitepap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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