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수처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다가 실패하는 과정에서 우리 증시도 널뛰기를 했습니다. 정치 상황이 대체 언제 안정되는건지 알 수 없단 우려가 크다는 게 오락가락하는 시장 상황을 통해 여실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공다솜 기자입니다.
[기자]
공수처가 오늘(3일) 아침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단 소식에, 코스피는 오전부터 큰폭으로 올랐습니다.
단숨에 2440선을 회복하더니 오후 1시쯤엔 2450선으로 오르며 장중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1시 반쯤 영장 집행이 중단됐단 소식이 전해지자, 코스피는 즉시 2430선으로 떨어지며 상승폭을 줄였습니다.
결국 1.8% 오른 2441.92로 거래를 마쳤는데, 상승 마감은 6거래일 만입니다.
[이경민/대신증권 연구원 : 한국 증시에 대한 저평가 매력을 외국인 투자자들도 여전히 알고 있고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점진적으로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들이 남아있다 보니까… ]
지난해 국내 주식을 팔아치웠던 외국인 투자자도 오늘은 4천 2백억원 넘게 사들였습니다.
블룸버그는 "당국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위한 움직임에 나서면서 한국 증시와 외환시장이 쾌조로 출발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오늘 우리 증시에선 반도체와 2차 전지주도 강세를 띠었습니다.
밤사이 미국 엔비디아 등 반도체주가 오른데다 미국이 현대차에 보조금을 지급한단 소식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신년 연설로 중국 경기부양 기대가 커진 것도 투자심리를 부추겼습니다.
코스닥도 2.8% 올라 두달 만에 700선을 회복했고, 원달러 환율은 계속되는 강달러에 1460원선에서 거래됐습니다.
새해 들어 우리 증시가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 가운데, 윤 대통령 체포 여부가 금융시장 불확실성을 해소할 중대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영상취재 이경 / 영상편집 구영철 / 영상디자인 최석헌]
공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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