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0홈런, 40도루 욕심이 납니다" 오늘(19일) KIA 김도영 선수가 던진 말인데요. 방금 전 시작한 두산전을 포함해서, 남은 건 7경기입니다. 이미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KIA는 김도영을 1번 타자로 내세워서 더 많은 기회를 보장했는데요. 김도영은 첫 타석부터 3루타로 출발했습니다.
조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사흘 전 두 개의 아치를 그리며 홈런 개수를 37개로 늘린 KIA 김도영에게 올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냐고 물었습니다.
[김도영/KIA : 30홈런 쳤을 때가 기분이 제일 좋았던 것 같아요. 뭔가를 이뤘다는 성취감이 더 있어서…]
잘 치고, 잘 뛰는 선수를 상징하는 30홈런, 30도루의 기록을 완성한 순간을 잊을 수 없는데 지금은 그 너머를 바라봅니다.
멀게만 보였던 40홈런 40도루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김도영/KIA : 그 기록에 있어서는 욕심이 나긴 합니다.]
우리 프로야구 역사에서 외국인 선수 테임즈를 빼곤 한 번도 다다르지 못한 대기록, 김도영은 오늘 두산전을 포함해 7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3개의 홈런과 1개의 도루가 더 필요합니다.
메이저리그에서 50홈런 50도루에 도전 중인 오타니를 향해선 덕담을 건넸습니다.
[김도영/KIA : 오타니가 (먼저) 무조건 (50-50) 할 것 같습니다.]
정규시즌 우승을 일찌감치 확정한 KIA는 이제 김도영을 위한 타순을 짜기 시작했습니다.
[KIA:두산/잠실구장 (오늘)]
오늘은 1번 타자로 내세웠습니다.
한 타석이라도 더 나서게 하기 위한 배려입니다.
[김도영/KIA : 그냥 의식은 안 하되 타석에서 더 집중력을 발휘해야 될 것 같습니다. 직구가 왔으면 좋겠지 않을까요.]
기록에 닿지 못하더라도 도전한다는 것만으로 설렙니다.
뭔가 기대를 품게 하는 야구, 스물한 살, 김도영의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김도영/KIA : 못하더라도 저는 아쉬움이 전혀 안 남기 때문에 상관없어서 도루만 일단 40개를 채우고 싶습니다.]
[화면제공 티빙(TVING)]
조보경 기자 , 정상원, 구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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