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첫 달 탐사선 다누리, 내년 말이면 임무가 끝나는데 그 뒤에 다누리를 어떻게 할지 우주청이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어쩌면 다누리를 달에 충돌시켜야 할 수도 있다는데, 왜 그런지 김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2년 전 달로 향한 다누리.
원래 임무 기간은 1년이었지만 연료가 많이 남고 상태가 좋아 내년 말까지 더 쓰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우리나라와 미 나사가 함께 다누리의 2차 임무 연장을 협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류동영/우주항공청 달착륙선프로그램장 : 2025년 이후 추가로 다누리 임무를 연장할 가능성과 다누리의 활용도를 더욱 높이는 방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4~5개의 시나리오를 검토 중인데 핵심은 연료를 다 쓰기 전에 다누리를 달 상공 100㎞에서 올리느냐 내리느냐입니다.
먼저 달 충돌 시나리오입니다.
고도를 낮추면 더 자세한 사진과 데이터를 얻을 수 있지만 다른 비행체들의 안전을 위해 결국 달에 떨어뜨려야 합니다.
또 다른 시나리오는 연료를 쓰지 않아도 되는 동결궤도(타원궤도)까지 올리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연료 없이도 돌 수 있기 때문에 기능이 다 멈출 때까지 운영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09년 발사된 미국의 달 궤도선 LRO의 경우, 당초 임무기간 1년을 훌쩍 넘겨 15년째 쓰고 있습니다.
다누리는 달 탐사 경쟁의 한복판에 있습니다.
[송영주/항공우주연구원 위성우주탐사체계설계부 책임연구원 : 충돌 경보를 받고 예상하지 못했던 경고 때문에 회피 기동을 총 4회 수행한 경험이 있습니다. (지금은) 원하는 궤도로 돌아와서 정상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달의 신비를 풀 많은 자료를 보내오고 있는 다누리.
곧 결정될 운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조성혜]
김민 기자 , 김동현, 이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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