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하 3층까지 전기차 충전기 설치 허용' 규정 유지하기로

2024.09.06 방영 조회수 0
정보 더보기
전기차 화재 안전대책 발표하는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이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논의하여 확정된 전기차 화재 안전관리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2024.9.6 jjaeck9@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정부가 전기차 화재 종합대책 하나로 과충전을 자체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스마트 제어 충전기'를 보급하고 지하에서 지상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지하 3층까지 충전기 설치를 허용하는 규정은 유지하기로 했다. 6일 정부가 발표한 '전기차 화재 안전관리 대책'에는 전력선통신(PLC) 모뎀이 장착된 '스마트 제어 완속충전기'를 올해 2만기, 내년 7만1천기 보급한다는 계획이 담겼다. 또 기존 완속충전기를 내년 2만기, 후년 3만2천기 등 차례로 스마트 제어 충전기로 바꾸기로 했다. 앞서 환경부는 '설치 5년 이상'을 교체 기준으로 제시했다. 스마트 제어 충전기 보급과 관련해 과충전이 전기차 화재 주원인이 아님에도 정부가 과충전을 원인으로 단정해 잘못된 대책을 세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현대차·기아는 '과충전으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한 사례는 없고 화재 대부분은 배터리 내 셀 불량이나 외부 충격 등에 의한 내부 단락 때문에 발생한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전기차 내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이 과충전을 차단한다고도 강조했다. 이날 정부도 과충전이 화재를 일으킨다고 입증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은 관련 질문에 "과충전과 관련해 화재 발생 여부는 과학적인 근거가 아직 입증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정부는 스마트 제어 충전기가 '이중 안전장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방 실장은 "배터리나 BMS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충전기에서 재차 (과충전 여부를) 점검하는 것이 스마트 제어 충전기"라면서 "2중, 3중 안전장치로 화재를 방지해야 국민이 안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경부도 스마트 제어 충전기 목적이 "차에 문제가 있는지 감지해서 그 순간에 (충전을) 제어하는 것이 첫 번째로 충전율을 제한한다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BMS로 과충전을 차단한다는 제조사 설명이 'BMS가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라는 전제를 깔고 있는 주장이라 100% 신뢰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조사들이 BMS 정보를 완전히 공개하고 있지도 않다. 정부는 이날 "전기차 충전시설 위치 변경 방안은 화재진압 여건 등을 고려한 관계부처 합동 연구와 전문가 의견수렴 등을 거쳐 추가로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지난달 인천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 전기차 화재 후 충전기를 지상에만 설치하도록 하고 지하 충전기는 지상으로 옮기자는 목소리가 커졌는데, 이를 중장기 검토 과제로 넘긴 것이다. 현재 전기차 충전기는 지하 3층까지만 설치할 수 있다. 정부가 작년 6월 '전기차 충전 기반시설 확충 및 안전 강화 방안'에서 도입한 규정이다. 다만 '주차 구획이 없는 층'은 층을 셈할 때 포함하지 않아 실질적으로는 지하 4층 이하로도 충전기를 설치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에선 충전기를 웬만하면 지상에 설치하고, 지하여야 한다면 바깥공기와 접할 수 있는 곳에 설치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이날 정부 브리핑에 참석한 소방청 관계자도 "지하 주차장은 화재가 발생하면 열기가 머물고 가스가 잘 빠져나가지 않는 특성이 있다"라면서 "소방대원들 시야가 제한돼 활용하기 상당히 어려운 환경"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하 주차장과 필로티 공간을 비교하면서 "(필로티 공간은) 외부 대기에 노출돼있어 열기와 가스가 오래 머물지 않아 소방대원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불을 끄기도 쉽다"라고도 부연했다. 지하 3층까지 충전기 설치를 허용한 규정과 관련해 방 실장은 "모든 건물이 지하 1~2층부터 주차장이지는 않다"라면서 "지하 3층까지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이런 특성을 감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하 3층 내엔 충전기 설치를 허용한다는 입장엔 변함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정부는 기존 건물(2022년 1월 28일 전에 건축허가를 받은 건물)에 대해 내년 1월부터 주차면 수 2% 이상을 전기차 주차구역·충전시설로 만들어야 하는 규정 시행을 1년 미루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2030년까지 전기차 충전기를 123만기 늘리기로 한 목표 달성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고 이는 전기차 보급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전기차 캐즘 극복을 위한 과제' 보고서에서 "전기차 신규 보급 확대를 위해서는 충전시설 확충이 효과적"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기존 건물 전기차 주차구역·충전시설 확대 의무 유예에도 충전기 보급 목표는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정부 대책에는 '제조물 책임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자동차 제조사'의 전기차에 대해서는 내년부터 구매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는 방안도 담겼다. 다만 전기승용차의 경우 소수 제조사를 제외하고 대부분 제조사가 제조물 책임보험에 이미 가입된 점, 전기버스와 전기화물차는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제조사가 많으나 제조사 대부분이 외국업체 또는 영세업체여서 가입을 압박하기 어려운 점이 문제로 꼽힌다. jylee24@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연합뉴스 20240906 19

  • 英경쟁당국, 오아시스 티켓값 논란 티켓마스터 조사 02:53
    英경쟁당국, 오아시스 티켓값 논란 티켓마스터 조사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푸틴 02:46
    푸틴 "美대선 해리스 지지"…美 백악관 "대선 개입 말라" 반발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03:31
    "네타냐후, 안보 회의 긴급 소집…인질 살해 대응"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뮌헨테러' 52주기에 獨 이스라엘 공관 인근 총격전(종합3보) 02:47
    '뮌헨테러' 52주기에 獨 이스라엘 공관 인근 총격전(종합3보)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인니, 中스파이 의혹 필리핀 시장 보내며 호주 마약상 송환 요구 02:27
    인니, 中스파이 의혹 필리핀 시장 보내며 호주 마약상 송환 요구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손흥민도 아쉬워한 잔디…축구협회, 월드컵 홈경기 상암 떠날까? 05:05
    손흥민도 아쉬워한 잔디…축구협회, 월드컵 홈경기 상암 떠날까?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영상] '뮌헨테러' 추모일 뒤흔든 '탕탕탕'…오스트리아 출신 10대는 왜 02:47
    [영상] '뮌헨테러' 추모일 뒤흔든 '탕탕탕'…오스트리아 출신 10대는 왜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전기차 배터리 정보공개 의무화…제조사·주원료 등 항목 추가(종합) 01:00
    전기차 배터리 정보공개 의무화…제조사·주원료 등 항목 추가(종합)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모든 신축 지하주차장 스프링클러 의무화…초기에 불길 잡는다 01:00
    모든 신축 지하주차장 스프링클러 의무화…초기에 불길 잡는다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정부, '지하 3층까지 전기차 충전기 설치 허용' 규정 유지하기로 01:00
    정부, '지하 3층까지 전기차 충전기 설치 허용' 규정 유지하기로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붉은악마 05:05
    붉은악마 "지길 바라는 응원은 없다…야유는 협회·감독 향한것"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영상] 02:46
    [영상] "해리스 지지" 푸틴에 백악관 "대선 개입 말라"…트럼프 반응은
    조회수 2
    본문 링크 이동
  • 슈퍼태풍 '야기' 中남부 접근…하이난성 주민 42만명 긴급 대피(종합) 01:57
    슈퍼태풍 '야기' 中남부 접근…하이난성 주민 42만명 긴급 대피(종합)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홍명보호 '고구마 경기력'에 05:05
    홍명보호 '고구마 경기력'에 "참패 수준…전술 부재가 패인"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영상] 中 폴더블폰 도전 직면한 삼성…Z폴드 신작으로 본때 보여줄까 05:37
    [영상] 中 폴더블폰 도전 직면한 삼성…Z폴드 신작으로 본때 보여줄까
    조회수 3
    본문 링크 이동
  • [영상] 실시간 폭등 '재결합 오아시스' 티켓값…'부글부글' 팬심에 결국 02:53
    [영상] 실시간 폭등 '재결합 오아시스' 티켓값…'부글부글' 팬심에 결국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영상] 분노 폭발한 축구팬…국회 불려가는 홍명보·정몽규 05:05
    [영상] 분노 폭발한 축구팬…국회 불려가는 홍명보·정몽규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02:46
    "해리스 지지" 푸틴 발언에 트럼프 "모욕인지, 호의인지"(종합)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02:58
    "요르단강 서안서 이스라엘군 총격에 미국인 사망"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 [자막뉴스] 02:20
    [자막뉴스] "中에 고려아연 빼앗길 위기"...울산시까지 나서 강경 대응 예고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 거제 아파트 불‥청주 950여 가구 '폭염' 속 정전 01:51
    거제 아파트 불‥청주 950여 가구 '폭염' 속 정전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3 [날씨] 전국 곳곳 폭염경보…늦더위 속 비와 소나기 01:23
    [날씨] 전국 곳곳 폭염경보…늦더위 속 비와 소나기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4 [날씨] 오늘도 때아닌 폭염 기승...내일 비 내리며 꺾여 01:41
    [날씨] 오늘도 때아닌 폭염 기승...내일 비 내리며 꺾여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5 끊이질 않는 스쿨존 교통사고… 02:13
    끊이질 않는 스쿨존 교통사고…"보행안전지도사 도입"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6 [핫클릭] 아리랑에 부채춤…미국 백악관서 첫 추석 축하행사 外 02:04
    [핫클릭] 아리랑에 부채춤…미국 백악관서 첫 추석 축하행사 外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7 [사건사고] 북한 쓰레기 풍선으로 화재…잔디 조금 타 外 02:49
    [사건사고] 북한 쓰레기 풍선으로 화재…잔디 조금 타 外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8 [날씨] '낮 최고 36도' 전국 곳곳 폭염경보…가끔 소나기 00:23
    [날씨] '낮 최고 36도' 전국 곳곳 폭염경보…가끔 소나기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9 [이시각헤드라인] 9월 19일 라이브투데이2부 01:24
    [이시각헤드라인] 9월 19일 라이브투데이2부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0 [날씨] 전국 폭염특보, 체감 35도 안팎…곳곳 비와 소나기 01:38
    [날씨] 전국 폭염특보, 체감 35도 안팎…곳곳 비와 소나기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1 [알면좋은뉴스] 오늘까지 늦더위 기승…내일, 비 내리며 고온 꺾여 外 01:40
    [알면좋은뉴스] 오늘까지 늦더위 기승…내일, 비 내리며 고온 꺾여 外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2 9월 19일 '뉴스 퍼레이드' 클로징 00:14
    9월 19일 '뉴스 퍼레이드' 클로징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3 [아침에 한 장] 고궁에서 한복입기 대회 01:28
    [아침에 한 장] 고궁에서 한복입기 대회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4 '문다혜 숙박업' 청와대 직원 의심…윤건영 02:03
    '문다혜 숙박업' 청와대 직원 의심…윤건영 "먼지 한번 털어보자는 거냐"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5 [이슈분석] 심우정 검찰총장의 첫 번째 과제는? 06:54
    [이슈분석] 심우정 검찰총장의 첫 번째 과제는?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6 한복입고 사진 찍고, 전 부쳐 나눠먹고…탈북청소년들의 추석 풍경 01:56
    한복입고 사진 찍고, 전 부쳐 나눠먹고…탈북청소년들의 추석 풍경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7 북한 쓰레기 풍선으로 화재…잔디 조금 타 00:26
    북한 쓰레기 풍선으로 화재…잔디 조금 타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8 北 오물풍선 서울 성북구에 낙하…아파트 수풀에 불 붙어 01:41
    北 오물풍선 서울 성북구에 낙하…아파트 수풀에 불 붙어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9 납북돼 돌아온 어부들 불법구금·처벌…법원 00:56
    납북돼 돌아온 어부들 불법구금·처벌…법원 "국가가 배상"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0 남산 케이블카 운영사, 서울시 상대 '곤돌라 공사 중단' 요구 소송 00:51
    남산 케이블카 운영사, 서울시 상대 '곤돌라 공사 중단' 요구 소송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1 01:06
    "반려견 소변, 물티슈 다 썼더라"…무인점포 점주 하소연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2 유례없는 '추석 폭염' 지나고… 01:53
    유례없는 '추석 폭염' 지나고…"내일부터 전국에 강한 비"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3 [이시각헤드라인] 9월 19일 라이브투데이1부 01:17
    [이시각헤드라인] 9월 19일 라이브투데이1부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4 머리 받침대에 양발 '턱'…이어폰 없이 영상 본 민폐 승객 00:48
    머리 받침대에 양발 '턱'…이어폰 없이 영상 본 민폐 승객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5 [날씨] 전국 폭염특보 발효…요란한 소나기·비 유의 01:45
    [날씨] 전국 폭염특보 발효…요란한 소나기·비 유의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6 01:19
    "비번 풀려던 흔적" 태블릿PC 주워 보관한 50대 무죄, 왜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7 [날씨] 서울 등 전국 때아닌 '폭염경보'...내일부터 꺾여 02:11
    [날씨] 서울 등 전국 때아닌 '폭염경보'...내일부터 꺾여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8 [AM-PM] 윤대통령, 체코 방문…원전·첨단산업 협력 강화 外 01:34
    [AM-PM] 윤대통령, 체코 방문…원전·첨단산업 협력 강화 外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9 [와글와글 플러스] '한양대 딥페이크' 무죄에 01:39
    [와글와글 플러스] '한양대 딥페이크' 무죄에 "보상금 달라"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30 9월 19일 '뉴스 퍼레이드' 오프닝 01:05
    9월 19일 '뉴스 퍼레이드' 오프닝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공유하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