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해 가스전 개발을 위한 첫 탐사시추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1차 시추 결과는 내년 상반기 안에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만약 거기서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사업을 계속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한지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 호가 포항 앞바다 '대왕고래'로 이름 붙여진 유망구조 위에 자리 잡았습니다.
첫 탐사시추 해역은 북위 35도52분57초, 동경 130도00분37초로, 가장 가까운 해안인 구룡포에서 동남쪽으로 약 42km 떨어진 지점입니다.
지난 16일 밤 부산을 떠나 17일 오전 시추 장소에 도착한 카펠라호는, 인근 해저면 시험 굴착 등 준비작업을 거친 뒤 본격 시추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1km 이상 드릴을 내려 해저 지형을 뚫고 들어가 암석을 채취하는 작업입니다.
시추 작업은 앞으로 약 40~50일 동안 진행되는데, 여기서 확보된 데이터를 분석해 내년 상반기 중에 시추 결과를 공식 발표하게 됩니다.
[석유공사 관계자 : 시료에 있는 이제 석유 가스 보존 여부나 석유 탐사에 필요한 재료들을 이제 분석할 예정입니다. 중간 분석 결과는 상반기에 나올 건데 중간 분석이니까 뭐 추정은 할 수 있으나, 마지막까지 이제 검토를 해야….]
정부와 석유공사는 대왕고래 외에도 유망구조 4곳 정도에서 탐사시추를 더 벌일 예정인데, 문제는 비용입니다.
시추공 하나당 약 1천억 원의 비용이 들지만, 야당이 내년 시추 예산 497억 원을 전액 삭감하면서 당장 1차 시추 비용도 결국 석유공사가 자체 조달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2차 시추부터는 해외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지만, 1차 시추에서 뚜렷한 가능성이 보여야 탄핵 정국 속 사업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거란 관측이 많습니다.
(영상제공 : 한국석유공사)
한지연 기자 jy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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