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시즌 한국 프로배구 무대에 데뷔해 뛰어난 활약을 펼친 인도네시아 출신 메가 선수가 올 시즌에는 더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꼭 소속팀을 우승으로 이끌겠다는 메가 선수를 유병민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지난 시즌, 아시아 쿼터 제도를 통해 한국에 온 메가는, 처음에는 종교적인 이유로 착용하는 히잡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이름처럼 실력도 '메가톤급'이었습니다.
데뷔 시즌부터 정관장을 7년 만에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데 이어, 올 시즌엔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기량을 뽐내고 있습니다.
공격 종합, 득점, 후위공격 등 공격 전 분야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습니다.
메가의 활약 속에 사흘 전, 정관장은 개막 15연승을 노리던 선두 흥국생명까지 잡고 5연승을 달리며,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양강 구도'를 흔들고 있습니다.
[메가/정관장 : 공부를 많이 했어요. 팔 스윙을 보면서 혼자 분석을 해보기도 했고요. 지난 시즌의 많은 경험을 통해서 조금 더 강해진 거 같아요.]
한국 생활이 여전히 재밌고, 한국말도 나날이 늘고 있다며,
[메가/정관장 : 메가랑 언니랑 같이]
한국 배구를 인도네시아에 알리는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하는 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합니다.
[메가/정관장 : 많은 한국 분이 인도네시아를 알게 됐고, 많은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TV로 한국배구를 보고 절 응원해주고 있어요.]
메가는 이제 정관장의 '13년 만의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메가/정관장 : 먼 미래를 보지 않고 한 계단씩 나가다 보면 우승에 도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많이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영상취재 : 주 범, 영상편집 : 장현기)
유병민 기자 yuball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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