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의 한 공사장에서 43미터 높이의 건설기계용 중장비가 넘어져 주차돼 있던 차량을 덮쳤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는데, 경찰은 현장 지면이 고르지 못해서 사고가 난 걸로 보고 있습니다.
당시 상황을 KNN 조진욱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평소처럼 차량과 사람들이 오가는 주차장입니다.
갑자기 거대한 중장비가 주자창 위로 쓰러지면서 승용차를 덮칩니다.
잠시 뒤, 사람들이 놀라 달려오는 모습도 보입니다.
무게 80톤, 43미터 높이의 항타기가 쓰러지는 사고가 난 건 오늘(20일) 오전 9시쯤.
차 안에는 운전자도 타고 있었지만 차량 뒤 범퍼가 파손되는 정도로 그쳤습니다.
하지만 항타기 길이가 조금만 더 길었으면 인명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사고 목격자 : 뒤에 쿵 하는 소리를 듣고 자기는 놀라서 차 안에 있다가 다시 나왔다가 다시 들어갔대요. 많이 놀라셨죠.]
경찰은 공사 현장 지면이 고르지 못해 일어난 사고로 보고 있습니다.
땅이 무르다 보니, 바닥에 철판을 깔고 항타기를 이동하는데, 철판을 잘못 밟으면서 균형을 잃고 넘어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공사 관계자 : 현장에 지반이 약하니까 진득진득하니까 철판은 깔아놨는데 철판 위로도 지반이 약하니까 기울어졌어요. 철판이.]
지난해 울산의 한 공사장에서는 37미터짜리 항타기가 넘어져 원룸 건물 3곳을 덮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부주의가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입니다.
경찰과 노동청은 공사 현장에 대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용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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