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상계엄 공조수사본부가, 내란죄 피의자 윤석열 대통령에게 2번째 출석요구서를 보냈습니다. 성탄절인 다음 주 수요일에 경기도 과천에 있는 공수처에 나와서 조사받으라는 내용입니다. 여기에 대해서 윤 대통령 측은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20일) 첫 소식, 손기준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공수처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국방부 조사본부가 참여한 공조수사본부가 오늘 오전 윤석열 대통령에게 2차 출석 요구서를 보냈습니다.
성탄절인 오는 25일 오전 10시에 경기 과천시 공수처 청사로 나와 조사를 받으란 내용이 담겼습니다.
윤 대통령의 혐의로는 '내란 우두머리'와 '직권남용'이 적시됐습니다.
이번 출석 요구서는 특급 우편을 통해 윤 대통령 관저와 용산 대통령실의 총무비서관실과 부속실 등 세 곳에 보내졌고, 전자 공문으로도 전달됐습니다.
공수처는 지난 16일에도 윤 대통령에게 출석 요구서를 보내고 18일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요구했지만 대통령 비서실은 수령을 거부했습니다.
[손영조/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선임수사관 (지난 16일) : 대통령께서 직무가 정지된 상태에서 출석 요구서를 전달하는 업무가 비서실의 업무인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고 해서….]
검찰 역시 15일과 21일 조사를 받으라고 2차례 요구했지만, 대통령의 답을 받지 못한 채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했습니다.
공조본의 2번째 출석 요구에 윤 대통령이 응할진 미지수입니다.
앞서 윤 대통령 측은 변호인단 구성이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출석 요구에 응할지 즉답을 피했고, 오늘도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석동현/변호사 (윤 대통령 법률 자문, 어제) : 머지않은 시기에 대통령께서 변호인단 구성을 마치면 그러한 변론팀의 발표를 통해서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이 또다시 출석 요구서 수령을 거부하거나 정당한 사유 없이 소환에 응하지 않으면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손기준 기자 standar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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