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같은 강한 대출 규제에도, 서울 강남 지역에선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자금 여력이 충분한 수요자들이 몰리다 보니, 대출 없이도 집을 살 수 있는 겁니다. 정반대 현상이 나타나는 지역도 있어 양극화는 더 심해지는 모습니다.
송병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준공된 서울 서초구의 한 신축 아파트입니다.
지난 6월 전용면적 84㎡가 49억 8000만 원에 거래됐는데, 7월에 55억 원에 팔리며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한 달 만에 5억 원 넘게 오른 겁니다.
아파트 입주민
"호가만 해서 부풀리고 하니까 기분이 안좋아요. 집값 올라가는 것도 싫어요, 세금만 나오고…."
서울 아파트의 신고가 거래는 넉 달 연속 증가세입니다.
강남구가 35%로 가장 높았고, 서초구(32%)와 용산구(30%) 등도 전체 평균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자금 여력이 있다보니 매수세가 이어지는 겁니다.
인근 공인중개사
"(강남 집값은) 대출 규제 가지고 되는 게 아니니까…. 대출 규제하는 거는요, 없는 사람들 막겠다는 소리 밖에 안돼요."
하지만 중저가 지역은 분위기가 다릅니다.
신고가 비중으로 보면 금천구와 강북구, 노원구 등은 전체 평균을 크게 밑돌았습니다.
서울 입성 문턱이 그나마 낮은 곳들이지만,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거래가 끊긴 겁니다.
서충원 / 강남대학교 부동산건설학부 교수
"집을 가져야 하는 그런 계층은 대출규제로 인해서 오히려 기회를 상실하는 그런 역효과가 나는 난다고 이제 생각을 하는 거예요."
정부의 대출 규제로 부동산 양극화가 더 심화될 거란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인위적인 규제가 아닌 공급 확대를 통한 시장 안정화를 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송병철 기자(songbc@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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