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영상을 통해 국민들에게 추석 인사를 전했는데, 명품백 논란으로 설 영상 때는 등장하지 않았던 김건희 여사가 이번에는 함께 출연했습니다. 최근 김 여사의 공개 행보가 부쩍 잦아진 것을 놓고 여당 내에서도 지적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김 여사는 추석 연휴에도 봉사 활동에 나설 계획입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한복을 입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다문화 가정 아이들과 함께 섰습니다.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국군 장병, 경찰관, 소방관 여러분, 그리고 응급실을 지키고 계신 의료진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명품백 수수 사건이 불거진 올해 초 설 연휴 영상에 나오지 않았던 김 여사가 이번엔 등장한 겁니다.
[김건희/여사 : 국민 한 분 한 분의 삶을 더 따뜻하게 보듬기 위해 마음과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김 여사는 그동안 주로 비공개로 활동해왔는데 명품백 수수와 관련해 최근 검찰이 무혐의 판단을 내리고 수사심의위가 불기소를 권고한 뒤 달라졌단 평가가 나옵니다.
앞서 파리올림픽 선수단 격려 행사와 미 상원의원단 만찬에 참석했고, 기시다 일본 총리 배우자인 유코 여사와 엔터테인먼트사를 방문한 데 이어 지난 10일 마포대교 치안 센터를 찾았습니다.
오늘(13일)은 윤 대통령과 파리 패럴림픽 선수단 격려 오찬에 참석했습니다.
당장 야당에서 비판이 나오자 대통령실은 "정쟁"이라며 "상당히 부적절하고 과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여당에서조차 쓴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용태/국민의힘 의원 (어제 /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명품백 사건에 대해) 한 번쯤 국민들께 입장을 표명을 하시고, 또 공개 행보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하실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되고요.]
[조경태/국민의힘 의원 (어제 /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 : (마포대교) 왜 갔다 오셨죠? 진정성을 믿지 못하는 이런 부분을 불식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된다…]
대통령실은 이번 추석 연휴에도 김 여사가 봉사활동을 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소외계층의 어려움에 귀 기울이는 행보는 꾸준히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황수비 최수진]
강희연 기자 , 주수영, 방극철, 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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