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2일) 수상스키협회 전 간부가 법인 기금을 개인연금보험에 넣은 황당한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이 한 종목만 이렇게 관리가 안 되는 걸까요. 대한체육회 자료를 받아 보니, 기초적인 덧셈 뺄셈이 틀리는 등 관리라고 부르기 민망할 정도였습니다.
최광일 PD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대한체육회가 국회에 제출한 49개 종목 단체 법인화 기금과 경기력 지원비 적립금 관리 내역입니다.
체육회가 각 종목 단체에 지원하는 돈으로 1300억 원에 달하는데,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준 거라 결국 국민 세금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곳곳에서 이상한 점이 눈에 띕니다.
소프트볼협회의 경우 2020년부터 2022년, 2024년엔 아예 내역이 빠져 있고 2023년에는 두 번 들어가 있습니다.
종목 단체들이 해마다 대한체육회에 기금을 어떻게 관리해 왔다는 보고서를 제출하는데, 여기도 엉망진창입니다.
대한수영연맹은 지난해 기금에서 쓴 돈을 빼지 않아 최종 금액이 달라졌습니다.
아예 말도 안 되는 금액을 적어놓은 협회도 있습니다.
[김승수/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 : 오류가 있는 자료에 대해서 왜 이게 지금 틀렸느냐 지적을 하면 본인들도 모르겠다 하는 그런 황당한 답변이 오는 것 자체가 체계적인 회계 관리 시스템이라든지 내외부 통제 시스템이 진짜 제대로 구축이 안 되고 수십 년 동안 방치돼 왔던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이 들고…]
대한체육회는 담당 직원이 한 명에 불과해 부족한 점이 많았다며, 앞으로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VJ 허재훈 / 영상디자인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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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일 기자 , 김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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