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외 거주시, 은행의 벽이 높죠. 신용을 위해 제시해야 할 자료가 많을 뿐더러, 언어도 익숙하지 않기 때문일텐데요. AI 기술이 금융서비스에 접목되면서, 단순 통역 업무를 넘어 상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 소비자 반응이 좋습니다.
윤태윤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시중은행. 상담 직원은 한국어로, 외국인 고객은 베트남어로 말을 합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베트남에 계신 어머니께 50만원 정도 해외송금을 하고 싶습니다."
어떻게 대화하나 봤더니, 음성을 문자로 바꾸는 AI통역 기술 덕분이었습니다.
영어와 일본어, 베트남어 등 5개국 언어를 지원하는데, 스크린에 해당 언어를 누르고 모국어를 말하면, 실시간 통역해 문자로 보여줍니다.
따티타인응아 / 베트남 유학생
"(서비스 이용해보니 어떠세요?) 베트남 은행에서 업무를 보는 것과 비슷합니다. 편리합니다."
업계 최초로 AI 명함을 출시한 은행도 있습니다.
은행 직원이 고객에게 문자로 AI 명함을 전송하고, 그 명함을 고객이 클릭하면, 실제 직원의 얼굴과 목소리가 재생됩니다.
AI 명함 음성
"손님과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베스트 솔루션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금융 소비자들은 신선하단 반응입니다.
목지원 / 서울 마포구
"처음에는 좀 부담스러워서 이질감이 느껴졌는데 AI 기술을 발전시키면 활용도가 높지 않을까 기대가 되고요."
다만, 일자리 위협 우려도 나옵니다.
콜센터 상담사
"아무래도 상담원 업무를 AI가 대신한다고 하면 일자리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까, 그런 부분들은 신경이 쓰이고요."
전문가들은 AI가 적용되면 관련 직무 자체가 늘어날 수 있어, 바로 인력 감축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TV조선 윤태윤입니다.
윤태윤 기자(yck10042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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