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군이 접경지대인 레바논 남부를 겨냥해 대규모 공습에 나섰습니다.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수장은 레바논에서 일어난 무전기 연쇄 폭발 사건을 이스라엘의 선전 포고로 규정하고, 보복을 예고했습니다.
이 소식은 곽상은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지상 목표물을 향해 폭격이 가해지고, 뒤이어 거대한 연기구름이 사방으로 퍼져 나갑니다.
이스라엘이 현지 시간 19일 레바논 남부 접경지에 대규모 공습을 퍼부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전투기를 동원해 헤즈볼라의 다중로켓 발사대 100대와 테러 기반시설 등을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가자 전쟁 개전이래 레바논을 겨냥한 가장 강력한 공격이라는 평가입니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는 귀청이 떨어질 듯한 전투기 음속 폭음 일명 소닉붐 공격도 가했는데, 군사력을 과시하고 공포를 키우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스라엘군은 공습 직전 전쟁 지속 계획을 승인하며 강도 높은 추가 군사작전도 예고했습니다.
[요아브 갈란트/이스라엘 국방장관 : 우리 목표는 이스라엘 북부 지역 주민들이 안전하게 고향으로 돌아가도록 하는 것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헤즈볼라는 더 많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겁니다.]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도 이스라엘 접경지 군사시설을 대전차 로켓 등으로 폭격해 이스라엘 군인 2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습니다.
헤즈볼라 수장은 37명의 목숨을 앗아간 무선호출기, 무전기 동시 다발 폭발 사건을 이스라엘의 선전포고로 규정하고 보복을 다짐했습니다.
[하산 나스랄라/헤즈볼라 지도자 : 이스라엘군은 모든 규칙과 법, 레드라인을 넘어섰습니다.]
미국 등 국제사회는 확전 방지를 촉구했고, 유엔 안보리 회의도 긴급 소집됐지만, 현재로서는 양측 모두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김병직)
곽상은 기자 2bwith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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