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당'은 대전의 대표 빵집이죠.
대전을 대표하는 명물로 불리는 만큼, 사람들이 많이 오고 가는 대전역 안에도 입점해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4억 원으로 폭등한 대전역 월세 때문에 성심당이 사라질 뻔해서 크게 논란이 됐었는데요.
결국 최근 코레일 측이 임대료를 3분의 1 수준으로 대폭 내리기로 했습니다.
대전은 물론 전국적으로 사랑을 받는 유명 빵집 성심당.
한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성심당 줄서기 아르바이트까지 등장했을 정도인데요.
몇 달 전에는 성심당 대전역점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렸습니다.
지난 4월 임대 계약이 만료되면서, 코레일 유통 측이 기존보다 4배가량 올린 월세 4억 4천100만 원을 제시했단 소식이 전해진 겁니다.
성심당은 난색을 보이며 철수 의사를 밝혔고, 이에 월세 4억 원은 너무 지나치다는 의견이 이어지며 정치권까지 나섰습니다.
[이기인/개혁신당 최고위원 (지난 6월) : 다른 소상공인들이 어떻게 생각을 할까라는 게 굉장히 조심스러워요. 다만 방식이 매우 잘못됐어요. 국정감사에서 한 번 지적했다고 이렇게 17%를 훅 올리는 방식은 사실 너무 과격하고.]
[박삼화/성심당 상무이사 (지난 6월) : 좋은 오래된 향토 기업이나 노포 기업들에게는 정부에서도 조금은 혜택과 기회를 줘야되지 않나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6월에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까지 "너무 비싸게 받는 것 아니냐"며 꼬집기도 했습니다.
다만 코레일 유통 측도 할 말은 있다는 입장이었는데요.
지난 2015년 대전역에 성심당을 유치하면서, 코레일 유통은 매출액 비례 방식 대신 상대적으로 월세가 낮은, 정액제를 책정했습니다.
그런데 감사원이 성심당에만 고정 수수료를 부과한다며, 형평성 문제를 지적했고, 이에 따라 원칙대로 월 매출액의 17%를 신규 월세로 정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폭증한 임대료 탓에 다섯 차례나 입찰이 유찰되자 결국 코레일 유통은 감사원 문의를 거쳐, 최근 임대료를 3분의 1 수준으로 내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월 매출액의 6% 수준인 1억 3천300만 원으로, 기존 임대료와 비슷합니다.
성심당 측은 월세가 현재와 비슷할 경우 대전역에서 계속 영업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다만 형평성 문제가 새롭게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
전연남 기자 yeon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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