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사이에 일촉즉발의 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즉각 휴전을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의 테러 기반시설을 겨냥한 '제한적 작전'을 알려왔다며 전면전 가능성에 대해 진화에 나서는 모양새입니다.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 국무부 매슈 밀러 대변인은 지난해 10월 가자 전쟁 이후 헤즈볼라가 계속 이스라엘을 공격해 왔다는 점을 상기시켰습니다.
이어 이스라엘이 스스로 지키기 위해 헤즈볼라를 공격할 권리를 인정하지만 외교적 해결을 희망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대대적인 지상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제한적 작전이라고 들었다"는 입장입니다.
[매슈 밀러 / 미 국무부 대변인 : 우리는 이스라엘과 그것(지상전)에 대해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들은 현재까지 우리에게 그것은 국경 근처 헤즈볼라 기반시설에 집중한 제한된 작전이라고 말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교장관도 전화회담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즉각 휴전할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유럽연합은 27개국 외교장관과 긴급 화상회의를 가진 뒤 모든 추가적 군사 행동은 상황을 급격히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조셉 보렐 / 유럽연합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 : 이제 무기는 침묵하고 외교가 나서야 할 때입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주권은 모두 보장돼야 합니다]
하지만 아랍연맹은 이스라엘의 공격에 맞서 레바논과 연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스라엘의 공격은 명백한 주권 침해라는 겁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 튀르키예 (아랍연맹 참관국) 대통령 : 억압받는 가자지구와 서안, 그리고 레바논에 대한 가장 큰 반응은 무슬림 국가들에서 나와야 합니다. 우리는 무슬림으로서 억압을 막고 억압받는 이들에게 손 내밀도록 세계를 이끌어가야 합니다.]
이스라엘의 맹방인 독일은 헤즈볼라 수장 암살에 대해 자위권 행사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이스라엘을 옹호했습니다.
YTN 이경아입니다.
영상편집 : 신수정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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