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위 결정전부터 내리 3연승을 찍은 KT의 마법이 준플레이오프에서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대결했던 LG가 희생양이 됐습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2회초 첫 타자 강백호가 우중간 안타를 치자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빠졌던 문상철이 타석에 섭니다.
LG 선발 엔스의 시속 149㎞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깁니다.
7경기째 안타가 없었지만… KT 이강철 감독은 "오늘 컨디션이 좋고, 엔스에게 강했다"며 과감하게 5번 타자를 맡겼는데, 용병술이 통했습니다.
단 하루를 쉬고 나온 '선발 투수' 고영표의 기용도 적중했습니다.
뚝뚝 떨어지며 춤을 추는 듯한 체인지업으로 4회까지 1점만 내주며, LG 타선을 꽁꽁 묶었습니다.
LG로서는 6회말 추격의 기회에서 한 점만 낸 게 뼈아팠습니다.
1사 1, 3루 상황에서 신민재가 2루를 훔칠 때 KT 포수 장성우의 송구가 외야로 빠졌고, 그 사이 3루 주자 홍창기가 홈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문보경과 오지환이 후속 기회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KT 손동현은 LG의 7회말 공격을 공 3개만으로 막아냈습니다.
김민수, 손동현, 소형준, 박영현으로 이어지는 KT 필승조는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역대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확률은 87.9%입니다.
[영상편집 임인수]
홍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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