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문학상에 소설가 한강…한국 작가 최초 수상 쾌거
(서울=연합뉴스) 2024년 노벨 문학상의 영예는 우리나라 소설가 한강에게 돌아갔다. 사진은 지난 2023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9회 세계 한글 작가대회'에서 강연 중인 작가. 2024.10.10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광주 출신 한강(54) 작가가 10일 한국인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받자 광주·전남 지역사회에서 감동과 환영의 목소리가 잇따랐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페이스북에 "노벨문학상에 한강 작가가 수상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아 대단하다. 가슴이 뜨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 시장은 또 "한강 작가는 광주 중흥동에서 태어나서 효동초등학교를 다녔다"며 "문학계의 노벨상이라 일컫는 맨부커상을 받았을 때도 감동이었는데 이번 수상은 더더욱 의미가 깊다"고 썼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페이스북에 "2000년 故 김대중 대통령님의 노벨평화상에 이은 우리 고장 출신의 두 번째 쾌거"라며 "우리 고장 출신으로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여주신 한강 작가님께 깊은 존경과 경의를 표한다"고 썼다.
김 지사는 "이번 수상은 한국문학의 깊이와 수준이 세계적 수준임을 확인시켜준 역사적 쾌거"라며 "전남도는 앞으로 우리의 감성을 바탕으로 한 지역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힘껏 뒷받침하면서 K-문학을 선도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문단도 일제히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원로소설가 문순태씨는 "광주의 딸 한강이 큰 상을 받게 돼 너무 감격스럽다"며 "우리 고장은 문학적 향기가 깊은 곳인데 선배들이 쌓아 올린 문학적 성취를 한강이 꽃을 피웠다.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박수치는 한강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소설 '채식주의자'로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받은 한강(왼쪽에서 두번째)이 2일 오후 광주비엔날레전시관에서 열린 2016 광주비엔날레포럼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2016.9.2 minu21@yna.co.kr
정양주 광주전남작가회의 회장은 "역사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탐구를 계속하면 언젠가 인정받을 수 있겠다는 희망을 줬다"며 "한강 작가가 천착해온 5·18 정신을 문학적인 형상화로 더 활발하게 이어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강은 '아제아제바라아제'의 한승원(85)작가의 딸로 광주 효동초등학교를 다니다 서울로 전학 갔다.
그는 2014년 5·18민주화운동을 다룬 장편소설 '소년이 온다'를 펴내 광주의 아픔을 알렸다.
광주비엔날레와도 인연이 깊다.
지난달 개막한 광주비엔날레에 참여해 전시 주제인 '판소리-모두의 울림'과 전시관 명칭인 '부딪침소리, 겹침소리, 처음소리'를 의역했고 개막식 판소리 공연 3곡도 작사했다.
2016 광주비엔날레에서는 '희랍어시간'과 '소년이 온다', '흰' 등 자기 대표작 가운데 일부를 발췌해 낭독하기도 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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