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레바논 병원 지하에 금괴·현찰"…헤즈볼라 자금줄 차단 나서
[앵커]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한 병원 건물 지하에 헤즈볼라의 자금이 보관된 벙커가 있다고 공개했습니다.
지난달 피살된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용하던 시설인데요.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의 자금줄을 겨냥한 공습에 잇따라 나섰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한 병원 건물을 헤즈볼라의 자금 창고로 지목하고 지하 구조물을 상세히 공개했습니다.
이 시설은 지난달 피살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긴급대피소로 사용하던 곳으로, 지하 터널을 통해 인근 건물과 연결돼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 벙커 안에 금과 현금 등 5억달러, 약 6천900억원이 보관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저는 레바논 정부, 레바논 당국, 국제기구에 요청합니다. 헤즈볼라가 테러에 돈을 쓰고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것을 허용하지 마십시오."
이스라엘군은 이 병원을 계속 감시하고 있지만, 병원 자체를 타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헤즈볼라와 연계된 금융기관인 '알카르드 알하산' 관련 시설 30여 곳을 폭격하는 등 돈줄 차단에 공세를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를 표적 공습해 이란의 지원자금 전달책을 살해했습니다.
시리아 국영TV는 "자동차가 유도미사일 공격을 받았다"며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란은 결국 자금을 지원하고, 전사를 보내고, 사람을 보내는 나라입니다. 우리가 이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걸 아시죠."
이스라엘군은 이날 레바논 베이루트의 '라픽 하리리 대학병원' 입구를 공습했고, 어린이 1명을 포함해 4명이 사망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격과 관련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헤즈볼라의 금융 거점을 겨냥한 공습이란 관측입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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