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대통령실은 "지난 대선 경선 이후 윤석열 대통령은 명태균 씨와의 관계를 완전히 끊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명씨의 부인은 저희 취재진에게 "대선 기간 아침마다 윤석열 대통령 전화가 왔다"고 했습니다. 아침마다 스피커폰으로 통화했다는 명씨의 주장과 똑같은 주장인 겁니다.
이자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명태균 씨는 대선 기간 아침마다 윤석열 당시 후보나 김건희 여사와 전화 통화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명태균 : 아침에는 전화가 오고. 점심때 오후엔 문자 카톡도 오고.]
자신이 대선 기간 물밑에서 큰 역할을 했다고도 했습니다.
[명태균 : 내가 했던 일의 20분의 1도 안 나온 거야 지금. 대선 때 내가 했던 일들이 있어. 나오면 다 자빠질 건데…]
대통령실도 국민의 힘 경선 기간 명씨를 접촉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정진석/대통령 비서실장 : 경남 지역에 가면 김영선 의원이 굉장히 선거운동도 열심히 하고 그 과정에서 명태균 씨도 얘기도 하고 그랬겠죠.]
다만 이후에는 명씨와 단절했다는 해명입니다.
그러나 가족과 주변인들의 증언은 다릅니다.
어젯밤(31일) 집 앞에서 취재진과 만난 명씨의 부인은 대선 기간 명씨가 서울에 자주 다녀왔다고 했습니다.
또 명씨가 집에 있을 때면 "대통령에게 아침마다 전화가 왔다", "경남에 내려오면 급하게 만나러 가기도 했다"고도 했습니다.
강혜경 씨는 당선 이후에도 명씨가 김건희 여사와 연락을 계속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강혜경/김영선 전 의원실 회계담당자 : 계속 연락을 해오고 계셨던 걸로 알고 있고. {누구하고요?} 김건희 여사, 그 이후로 김 여사하고는 계속 소통을 했던 걸로…]
어제 공개된 윤 대통령과 명씨의 녹취 역시 당선 이후, 취임 바로 하루 전이었습니다.
[영상취재 김영철 / 영상편집 박수민]
이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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