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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중심에 있었던 명태균 씨가 윤석열 대통령과 직접 통화한 내용이 폭로됐습니다. 당시 당선인 신분이던 윤 대통령이 2022년 재·보궐 선거 공천에 개입하는 것으로 보이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대통령실은 통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명 씨가 공천 얘기를 계속하니 그저 좋게 얘기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먼저, 이재승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 사이의 통화 녹취 파일을 공개했습니다. 명태균 씨 사건 관련해 윤 대통령의 육성이 공개된 것은 처음입니다. 녹취에서 윤 대통령은 2022년 6월 재보궐선거 당시 자신이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을 지시했다고 말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 공관위(공천관리위원회)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도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건 김영선이 좀 해줘라 했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 [명태균 : 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민주당은 이 통화가 김영선 전 의원이 공천을 받기 하루 전인 2022년 5월 9일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의 취임식을 하루 앞둔 날로 당시는 당선인 신분이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윤석열 대통령이 불법으로 공천에 개입했고, 헌정 질서를 흔드는 위중한 사안임을 입증하는 물증입니다.] 민주당이 추가로 공개한 녹취에는 명씨가 윤 대통령과 통화한 배경을 지인에게 설명하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명씨는 자신이 김건희 여사에게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부탁했고, 부탁을 받은 김 여사가 윤 대통령을 움직였다고 주장합니다. [명태균/2022년 6월 15일 : 지 마누라가 옆에서. '오빠, 명 선생님 그거 처리 안 했어? 명 선생님이 아침에 이래 놀래서 전화 오게끔 만든 게 이게 오빠 대통령으로 자격 있는 거야?' (라고 말해서)] 대통령실은 민주당 발표 뒤 2시간이 채 안 돼 해명문을 내놓았습니다. 대통령의 공천 개입은 없었다며 공천 관련 대화도 "명씨가 계속 이야기하니까 그저 좋게 이야기한 것뿐"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은 명씨와 대선 경선 이후 연락한 적 없다'던 대통령실의 앞선 해명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검찰은 어제(31일) 명씨의 집을 압수수색 한 데 이어 다음 주엔 명씨를 직접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김영묵 이지수 / 영상편집 원동주 / 영상디자인 최수진] 이재승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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