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임기가 절반이나 남은 대통령의 지지율이 심각한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여권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이를 파고 들며 총공세에 나서고 있습니다. 실제로 오늘 민주당의 장외집회에선 대통령 '탄핵'과 '하야'를 암시하는 구호가 공공연하게 등장했습니다. 민주당의 이같은 정치행위는 임박한 이재명 대표의 1심 선고와 맞물려 있습니다.
권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역부터 숭례문까지 차도 한방향을 집회 참가자들이 메웠습니다.
2시간 20분 동안 이어진 오늘 집회에서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에 김건희 여사와 해병대원 특검법 수용, 전쟁 유발 정책 중단 등을 요구했습니다.
"국민의 명령이다, 김건희를 특검하라!"
하지만 지도부 연설과 구호는 사실상 '정권퇴진' 집회에 가까웠습니다.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
"특검이든, 탄핵이든, 개헌이든 대한의 봄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이언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제 내려와야합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이재명 대표는 제1 야당 대표라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수는 없다면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촛불집회를 언급하며 정권 심판을 주장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역사의 분기점마다 언제나 일어나 행동한 것은 국민이었습니다. 반국민적 권력을 우리 손으로 확실하게 심판합시다."
이 대표는 집회를 마친 뒤 자신의 무죄 촉구 탄원서를 작성하는 부스에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은 각 지역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들에게 당원들의 참여를 독려하도록 한 걸로 알려졌는데, 실제로 지역 이름이 적힌 깃발을 들거나 파란색 점퍼를 입은 당원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장외집회를 기점으로 특검 수용 천만 서명운동을 시작한 민주당은 오는 14일 세번째로 발의한 김여사 특검법을 처리하겠단 방침입니다.
TV조선 권형석입니다.
권형석 기자(hskw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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