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의 녹취가 공개되면서 명태균 씨의 휴대전화 행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봐주기 수사 의심도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검찰은 오늘 김영선 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합니다.
구나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검찰이 명태균 씨 집을 두 번째로 압수수색한 지난 목요일, 명씨 처남의 사무실과 장모 집도 동시에 압수수색했습니다.
하지만 허탕이었습니다.
명씨 측근은 "검찰이 명씨가 처남에게 휴대폰을 넘기는 것을 CCTV로 확인한 것 같다"면서 "처남이 이미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들었다"고 했습니다.
검찰의 첫 압수수색은 지난해 말 선관위 수사의뢰 이후 9개월이 지나서야 이뤄졌습니다.
검찰이 그날 확보한 명씨 휴대폰은 이른바 깡통폰으로 압수 당일 명씨에게 돌려줬습니다.
지난달 중순에는 이미 명씨가 짐을 뺀 곳을 뒤늦게 압수수색해 허탕을 치기도 했습니다.
공천 개입 의혹의 결정적 증거로 떠오른 윤석열 대통령의 "김영선 좀 해줘라" 육성이 담긴 명씨 휴대폰을 못 찾고 있는 겁니다.
뒷북 압수수색이 되풀이되는 동안 명씨는 언론에 휴대폰을 부친 산소에 묻어뒀다, 불태우러 간다며 말을 계속 바꾸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런 명씨의 말에 끌려다니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 육성 공개 이후 행방을 감춘 명태균 씨는 변호인을 새로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박한 소환 조사에 대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명태균 씨와 9천여만 원 돈거래를 한 김영선 전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합니다.
김 전 의원 측은 소환 조사에 앞서 보도자료를 내고, 무혐의를 소명하겠다고 했습니다.
MBC뉴스 구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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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나연 기자(kuna@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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