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김영선 전 의원은 공천 대가 의혹은 자신과 무관하다고 부인했는데요.
김 전 의원 공천을 "김건희 여사 선물"이라고 언급한 명태균 씨 녹취록 내용과 배치됩니다.
강혜경 씨는 김 전 의원이 임기응변식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재반박했습니다.
구나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영선 전 의원은 자신의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 씨가 함정을 팠다고 했습니다.
[김영선/전 국민의힘 의원]
"강혜경 씨는 대한민국 역사상 정치자금법의 그 위반이라는 거는 다 섭렵을 한 거예요. 저랑은 상관없어요."
강 씨의 폭로 내용을 정면 반박한 겁니다.
강 씨는 지난 대선 당시 명태균 씨가 윤석열 후보를 위해 무상으로 3억 7천만 원어치 여론조사를 해주고 그 대가로 김 전 의원 공천을 받아왔다고 주장합니다.
김 전 의원은 이 내용도 언론 보도로 알았다고 했습니다.
[김영선/전 국민의힘 의원]
"윤석열 대통령 때 여론조사 얼마다 저는 신문 보고 알았어요."
하지만 지난해 5월 통화 내용을 보면 김 전 의원이 명씨가 대선 당시 윤 후보에게 보고했다는 여론조사를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영선/전 국민의힘 의원(지난해 5월 2일, 강혜경-김영선 통화)]
"이제 깨놓고 얘기해서, 명태균이가 바람 잡아갖고 윤석열 대통령을 돕느라고 벌어들이는 돈의 대부분을 거기다 썼잖아"
김 전 의원이 스스로 명씨 덕으로 국회의원이 됐다고 말한 적도 있습니다.
[김영선/전 국민의힘 의원(지난해 5월 23일, 강혜경-김영선 통화)]
"어쨌든 명태균의 덕을 봤잖아. 덕을 다 봐갖고 국회의원이 됐기 때문에…내가 감당할 수 있는 건 감당하려고 그러는 거야"
김 전 의원은 덕을 봤다는 의미에 대해서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김영선/전 국민의힘 의원]
"누구한테나 제가 고맙게 생각해 우리 사무실에 온 모든 사람들한테는 다 덕을 보는…"
녹취록에 등장하는 명태균 씨 말과도 다릅니다.
[명태균 씨 - 강혜경 씨(2022년 5월 2일 통화)]
"오늘 여사님 전화 왔는데 내 고마움 때문에 김영선 걱정하지 말라고. 나보고 고맙다고. 자기 선물이래."
[명태균 씨 - 강혜경 씨(2022년 5월 2일 통화)]
"내가 대통령 전화한 거 아나? 사모하고 전화해서, 대통령 전화해갖고. 대통령은 '나는 김영선이라고 했는데' 이러대. 내일 아마 점심때 발표하겠지."
강혜경 씨는 김 전 의원의 주장에 대해 "임기응변식 거짓말"이라며 "진실은 김 전 의원과 명태균씨 육성 녹음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MBC뉴스 구나연입니다.
영상취재: 전효석 / 영상편집: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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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전효석 / 영상편집: 김진우
구나연 기자(kuna@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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