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명태균 씨가 함성득 경기대 교수와 윤상현 의원 등을 언급하며, 김건희 여사가 윤 의원을 통해 공천에 개입한 것처럼 설명했다고, 민주당이 주장했습니다.
◀ 앵커 ▶
윤상현 의원과 함성득 교수는 황당하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김민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021년 8월, 명태균 씨와 한 지인이 나눈 대화 녹음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명태균 씨-지인 통화(2021년 8월)]
"그래서 내가 윤상현이 제일 친한 함성득이한테 내가 시켰지. 함성득이 내 보고는 미륵보살이라 하니까. 미륵보살이라고 합니다."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을 시켜, 윤상현 의원을 윤석열 캠프에 합류시켰다고 과시하는 내용이란 게 민주당 설명입니다.
지난 2022년 4월 재보궐선거 공천 당시 다른 대화에서, 명 씨는 이번에도 함 교수와 윤 의원을 거론합니다.
[명태균 씨-지인 통화(2022년 4월 하순)]
"나중에 저녁에, 이제 누고, 함성득이 가갖고 막 난리 치겠지. 자기 친구니까. (중략) 그러니까 윤상현이가 가서 또 울고불고 또 난리 치겠지. 내보고 XXX라 카더라."
민주당은 "제보자의 신원을 보호하겠다"며 대화 상대방의 육성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당시 대화를 글로 제공했는데, 지인이 "사모님은 윤상현 의원한테 전화했지?"라고 묻자, 명태균 씨가 "예"라고 대답한 뒤, "윤 의원이 함 교수에게 가서 난리 칠 거다. 자신을 거칠게 비난한다"고 말하는 대목이 이어졌다는 겁니다.
김 여사가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 의원에게 전화한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다는 게 민주당의 주장입니다.
공교롭게도 '미륵보살' 문구가 등장하는 자신의 육성이 공개되기 약 17시간 전, 명 씨는 SNS에 불상 사진을 올렸습니다.
함성득 교수는 "미륵보살이라는 말을 써 본 적도 없고, 명 씨가 자신에게 무언가 지시할 위치가 아니"라며 "한마디로 황당무계하다"고 일축했습니다.
윤 의원은 김 여사와 공천에 대해 통화한 적이 없다고 밝혀왔는데, 공개된 새 대화에 대해서도 근거 없는 이야기라며 허황되고 황당하다는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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