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도 이번 미국 대선 결과가 자국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워왔습니다.
특히 외교·안보 정책, 그리고 경제 전반에 미칠 파장과 대응책 마련에 부심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본 정부는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주시해왔습니다.
미 국내 정치 상황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삼가겠다며 말을 아끼면서도,
미일 동맹이 일본의 외교·안보 정책의 기축이라며, 미국의 차기 정권과도 변함없는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 / 일본 관방장관 : 미·일 동맹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차기 정권 사이에서도 강고한 신뢰,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가고자 합니다.]
한미일 협력 체계와 관련해서도 지속해 긴밀히 협력해 대응한다는 데 변함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확실시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외교 안보,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우선 동맹이나 다자간 협력보다는 미국의 현실적 이익을 우선시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의 역할 축소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주일 방위비 분담금에 대해서도 큰 폭의 인상을 압박할 가능성도 큽니다.
이어 해외에서 생산된 물건을 최대 20%까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한 만큼, 자동차와 같은 일본의 주력 수출품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습니다.
일본의 엔저에 대해서도 미국의 기업에는 재앙이라며 강하게 비판한 만큼, 일본의 금리 정책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밖에 US스틸의 일본 제철 매각도 강한 거부감을 보인 만큼, 어떤 식으로든 제동을 걸 것으로 봅니다.
이번 대선이 일본 주요 정책에 미칠 파급력과 변수를 놓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일본 정부의 고심은 한층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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