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명태균씨가 지인과 나눈 녹취록을 추가 공개했습니다.
2021년 8월 이뤄진 대화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속 명 씨는 당시 무소속이었던 윤상현 의원을 자신이 국민의힘에 복당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윤석열 대선 후보 캠프의 계파 간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라는 겁니다.
[명태균 (2021년 8월, 지인 간 대화) : 내가 볼 때 (윤석열 캠프) 본부장 정도 되려고 하면 윤상현이 정도 돼야 안 돼요? 윤상현이가 얼마나 인맥 관리를 잘하는 줄 압니까? 정진석이 꼼짝 못 하지, 권성동이 꼼짝 못 하지, 장제원이나 이런 아들(애들)은 가지도 못해요. 그 가들(걔들) 누르려고 내가 윤상현이 복당시켰어요. 친이, 친박 딱 균형을 맞춰주고.]
또한 윤 의원이 캠프 본부장 자리에 앉을 거라고도 말합니다.
[명태균 (2021년 8월, 지인 간 대화) : 다음 주에 준석이하고 나하고 윤상현이 만나요. 그래서 윤상현이가 저 본부장으로 앉을 겁니다.]
당시 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고 있던 윤 의원이 구속을 피하기 위해선 캠프 본부장을 맡아야 한다며, 윤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함성득 교수를 통해 윤 의원의 캠프 합류를 설득했다고 말합니다.
[명태균 (2021년 8월, 지인 간 대화) : 제1야당의 제1 지지율을 받는 후보의 총괄본부장을 잡아넣을 수 있어요? 구속시킬 수 있어요? 정권 바뀌면 그 사람 어떻게 돼요? 무죄 되겠지. 윤상현이 살라면 어찌해야 돼요? 그래서 내가 윤상현이 제일 친한 함성득이한테 (윤석열 캠프 합류시키라고) 내가 시켰지.]
실제로 윤 의원은 복당 두 달 만에 윤석열 캠프의 중요 보직인 총괄특보단장에 임명됐습니다.
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서도 1심에선 벌금 80만 원을 선고받았지만, 항소심과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윤상현 의원은 JTBC에 녹취 속 명 씨의 주장이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얘기할 가치조차 못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함성득 교수 역시 "윤석열 캠프에 관여한 적이 없다"며 "윤상현 의원을 본부장에 앉혀달라는 얘기를 전혀 들어본 적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영상편집:김동준)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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