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상황에서 1심 선고를 앞둔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직접 나서 무죄 여론전을 펼쳤습니다. 한달 전에 나온 한 언론 보도를, 그것도 한밤중에 올리며 '위증교사' 무죄를 주장한 겁니다.
선거법 판결이 먼저인데, 왜 위증교사에 집중한건지, 내용은 맞는건지, 최원국 기자가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표가 어젯밤 11시 반쯤 SNS에 올린 글입니다. 한달 전 한 인터넷 언론 보도와 함께 "시신 없는 살인, 위증 없는 위증교사"라고 썼습니다.
검찰은 2019년 이 대표가 자신의 재판을 위해 김진성 씨에게 유리한 진술을 하도록 부탁했다고 보고 있는데, 김씨가 과거 이 대표 변호사와 한 통화에선 이같은 검찰 주장과 모순되는 부분이 있다는 겁니다.
민주당 지도부도 이 대표의 '위증교사' 재판 방어에 주력했습니다.
한준호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이재명 대표는 "그냥 있는 대로", "기억을 되살려서", "안 본 건 얘기할 필요는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12차례나 반복합니다."
법원이 이미 "위증교사 혐의는 소명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한데다, 검찰 구형도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이 대표가 15일 예정된 선거법 위반보다 25일 위증교사 재판 방어에 더 주력하고 있단 분석입니다.
하지만 검찰은 김 씨가 일관되게 위증 사실을 인정하고 있는 만큼 '실패한 교사'란 이 대표의 말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김 씨 역시 해당 통화는 이 대표의 위증 교사 내용을 확인하는 취지의 통화였다고 이미 법정에서 진술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동연 경기지사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지난 2일 독일에서 만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기도는 "계획에 없는 자연스러운 만남"이라고 했지만 이재명 대표 1심 선고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비명계 잠룡들이 몸풀기에 나선 것 아니냔 해석이 나왔습니다.
TV조선 최원국입니다.
최원국 기자(wgcho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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