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2기'를 맞아 한미관계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가늠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워싱턴선언을 거쳐 격상된 '핵기반 동맹'부터 트럼프가 9배 인상을 공언해온 '방위비 분담금'까지, 끈끈하던 관계가 싸늘해질 여지도 있습니다.
잘 대비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할텐데, 우리 정부가 서둘러야 할 한미간 현안들은 뭔지 정민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 축하와 함께 "강력한 리더십 아래 한미 동맹과 미국의 미래가 더욱 밝게 빛날 것"이라며 '긴밀한 협력'을 기대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새 행정부와 완벽한 안보태세를 구축하고, 경제와 첨단기술 협력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태효 / 국가안보실 1차장
"한미 동맹을 더욱 강하고 활력 있는 글로벌 포괄 전략 동맹으로 가꾸어…"
하지만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에 전통적 한미동행이 또다시 시험대에 오를 거란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12년만의 국빈 방미서 나온 '워싱턴 선언'부터 '캠프데이비드 선언'으로 대표되는 한미일 3각 공조까지, 모두 '바이든 업적'으로 트럼프 행정부에선 평가 절하될 수 있다는 겁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23년 캠프데이비드 회담)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만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3국 간 파트너십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습니다."
'핵 작전 지침'을 통해 격상된 한미 '핵 기반 동맹'도 '비용'이란 변수에 직면했습니다.
많은 비용이 드는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에 부정적 입장을 밝혀왔던 트럼프가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공화당 대선후보 (지난달 16일)
"제가 백악관에 있었다면 한국은 연간 미국에 100억 달러(13 조원)을 지불했을 겁니다. 한국은 기꺼이 그럴 거예요. 한국은 돈 찍는 기계(부유한 나라)에요."
대통령실 관계자는 "선거 캠프뿐 아니라 과거 행정부나 민간까지 긴밀하게 소통해왔다"며 "윤 대통령과 정상 차원의 호흡이 잘 맞을 거란 분석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정민진 기자(watch365@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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