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미국 최초의 비백인 여성 대통령이라는 새 역사를 쓰게 됩니다. 불과 7년전 해리스는 중앙 정치에 첫 도전장을 낸 정치 신인이었습니다.
변재영 기자가 해리스 후보를 소개합니다.
[리포트]
민주당 해리스 후보의 이름은 5년전 만 해도, 낯설었습니다.
산스크리트어로 연꽃이란 뜻의 카멀라 라는 이름을 앵커나 상대 후보가 틀리게 발음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 美 민주당 대선 후보 (2019년 1월)
"제 이름은 카멀라 입니다. 카멀을 먼저 발음하고 그 다음에 라 를 붙여서 발음하면 됩니다."
자메이카 출신으로 스탠퍼드대에서 경제학을 가르쳤던 흑인 아버지와 인도 출신 암 연구자 어머니 사이 태어난 이민자 2세로, 7살 때 부모님이 이혼하면서 어머니와 자랐습니다.
첫 여성, 첫 흑인, 첫 아시아계 부통령이자 트럼프에 맞서는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된 해리스,
카멀라 해리스 / 美 민주당 대선 후보 (2024년 7월)
"여러분, 바이든 정부와 트럼프 정부의 차이는 낮과 밤과 같습니다"
수 많은 유리천장을 깨부숴 '여자 오바마' 라고 불립니다.
흑인 여성으론 처음으로 샌프란시스코 검사장과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을 역임했습니다.
2017년, 최초의 아시아계 여성으로 캘리포니아주 민주당 상원의원에 당선돼 중앙 정치에 입문했습니다.
4년간 법사위원으로 이민 개혁 등 법안을 개정하며 소수자를 대변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 美 민주당 대선 후보 (2018년 9월)
"의장님, 먼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15시간 동안 4만2천건의 탄원서들이 접수됐습니다"
2020년 대선 경선에선 운동화 차림으로 현장을 누비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소수 계층과 여성을 끌어안을 수 있는 해리스는 바이든에게 꼭 필요한 존재가 됐고, 8월 전당대회에서 해리스를 러닝 메이트로 지명했습니다.
바이든 보다 진보 색채가 더 짙다고 분류되는 해리스는 미국 첫 여성, 유색 인종 부통령이 됐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 美 부통령 당선인
"부통령직을 맡은 첫 여성이지만 마지막은 아닐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성별과 상관없이 야망을 가지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생각합니다."
동갑내기 백인 변호사, 더글러스 엠호프와 2014년 결혼했는데 해리스가 승리할 경우 사상 첫 퍼스트 젠틀맨이 됩니다.
TV조선 변재영입니다.
변재영 기자(jbyu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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